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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15 - 클래스와 멤버의 접근 권한을 최소화하라
잘 설계된 컴포넌트는 모든 내부 구현을 완벽히 숨겨, 구현과 API를 깔끔하게 분리한다. 오직 API를 통해서만 다른 컴포넌트와 소통하며 서로의 내부 동작 방식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정보 은닉, 혹은 캡슐화라고 하는 이 개념은 소프트웨어 설계의 근간이 되는 원리다.
정보 은닉의 장점은 많다. 그중 대부분은 시스템을 구성하는 컴포넌틀들을 서로 독립시켜서 개발, 테스트, 최적화, 적용, 분석, 수정을 개별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정보 은닉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자바는 정보 은닉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제공한다. 그중 접근 제어 메커니즘은 클래스, 인터페이스, 멤버의 접근성을 명시한다. 각 요소의 접근성은 그 요소가 선언된 위치와 접근 제한자(private, protected, public)로 정해진다. 이 접근 제한자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정보 은닉의 핵심이다.
기본 원칙은 간단하다. 모든 클래스와 멤버의 접근성을 가능한 한 좁혀야 한다. 즉, 소프트웨어가 올바로 동작하는 한 항상 가장 낮은 접근 수준을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바깥이라는 의미의) 톱레벨 클래스와 인터페이스에 부여할 수 있는 접근 수준은 부여할 수 있는 접근 수준은 package-private과 public 두 가지다. 톱레벨 클래스나 인터페이스를 public으로 선언하면 공개 API가 되며, package-private으로 선언하면 해당 패키지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외부에서 쓸 이유가 없다면 package-private으로 선언하자. 그러면 이들은 API가 아닌 내부 구현이 되어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즉, 클라이언트에 아무런 피해 없이 다음 릴리스에서 수정, 교체, 제거할 수 있다. 반면, public으로 선언한다면 API가 되므로 하위 호환을 위해 영원히 관리해줘야만 한다.
한 클래스에서만 사용하는 package-private 톱레벨 클래스나 인터페이스는 이를 사용하는 클래스 안에 private static으로 중첩시켜보자(아이템 24). 톱레벨로 두면 같은 패키지의 모든 클래스가 접근할 수 있지만, private static으로 중첩시키면 바깥 클래스 하나에서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이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public일 필요가 없는 클래스의 접근 수준을 package-private 톱레벨 클래스로 좁히는 일이다. public 클래스는 그 패키지인 API인 반면, package-private 톱레벨 클래스는 내부 구현에 속하기 때문이다.
멤버(필드, 메서드, 중첩 클래스, 중첩 인터페이스)에 부여할 수 있는 접근 수준은 네 가지다. 접근 범위가 좁은 것부터 순서대로 살펴본다.
클래스의 공개 API를 세심히 설계한 후, 그 외의 모든 멤버는 private으로 만들자. 그런 다음 오직 같은 패키지의 다른 클래스가 접근해야 하는 멤버에 한하여 (private 제한자를 제거해) package-private으로 풀어주자. 권한을 풀어주는 일을 자주 하게 된다면 우리의 시스템에서 컴포넌트를 더 분해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자. private과 package-private 멤버는 모두 해당 클래스의 구현에 해당하므로 보통은 공개 API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 Serializable을 구현한 클래스에서는 그 필드들도 의도치 않게 공개 API가 될수도 있다.
public 클래스에서는 멤버의 접근 수준을 package-private에서 protected로 바꾸는 순간 그 멤버에 접근할 수 있는 대상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진다. public 클래스의 protected 멤버는 공개 API이므로 영원히 지원돼야 한다. 또한 내부동작 방식을 API 문서에 적어 사용자에게 공개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protected 멤버의 수는 적을수록 좋다.
그런데 멤버 접근성을 좁히지 못하게 방해하는 제약이 하나 있다. 상위 클래스의 메서드를 재정의할 때는 그 접근 수준을 상위 클래스에서보다 좁게 설정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제약은 상위 클래스의 인스턴스는 하위 클래스의 인스턴스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규칙(리스코프 치환 원칙, 아이템 10)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 이 규칙을 어기면 하위 클래스를 컴파일할 때 오류가 난다. 클래스가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건 이 규칙의 특별한 예로 볼 수 있고, 이때 클래스는 인터페이스가 정의한 모든 메서드를 public으로 선언해야 한다.
단지 코드를 테스트하려는 목적으로 클래스, 인터페이스, 멤버의 접근 범위를 넓히려 할 때가 있다. 적당한 수준까지는 넓혀도 괜찮다. 예를 들어, public 클래스의 private 멤버를 package-private까지 풀어주는 것을 허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즉, 테스트만을 위해 클래스, 인터페이스, 멤버를 공개 API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이렇게 해야 할 이유도 없다. 테스트 코드를 테스트 대상과 같은 패키지에 두면 package-private 요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public 클래스의 인스턴스 필드는 되도록 public이 아니어야 한다(아이템 16). 필드가 가변 객체를 참조하거나, final이 아닌 인스턴스 필드를 public으로 선언하면 그 필드에 담을 수 있는 값을 제한할 힘을 잃게 된다. 그 필드와 관련된 모든 것은 불변식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필드가 수정될 때 (락 획득 같은?) 다른 작업을 할 수 없게 되므로 public 가변 필드를 갖는 클래스는 일반적으로 스레드 안전하지 않다. 심지어 필드가 final이면서 불변 객체를 참조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내부 구현을 바꾸고 싶어도 그 public 필드를 없애는 방식으로는 리팩터링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정적 필드에서도 마찬가지이나, 예외가 하나 있다. 해당 클래스가 표현하는 추상 개념을 완성하는데 꼭 필요한 구성요소로써의 상수라면 public static final 필드로 공개해도 좋다. 관례상 이런 상수의 이름은 대문자 알파벳으로 쓰며, 각 단어 사이에 밑줄(_)을 넣는다(아이템 68). 이런 필드는 반드시 기본 타입 값이나 불변 객체를 참조해야 한다(아이템 17). 가변 객체를 참조한다면 final이 아닌 필드에 적용되는 모든 불이익이 그대로 적용된다. 다른 객체를 참조하지는 못하지만, 참조된 객체 자체는 수정될 수 있으니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길이가 0이 아닌 배열은 모두 변경 가능하니 주의하자. 따라서 클래스에서 public static final 배열 필드를 두거나 이 필드를 반환하는 접근자 메서드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런 필드나 접근자를 제공한다면 클라이언트에서 그 배열의 내용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다음 코드에는 보안 허점이 존재한다.
// 보안 허점이 숨어 있다.
public static final Thing[] VALUES = { ... };
어떤 IDE가 생성하는 접근자는 private 배열 필드의 참조를 반환하여 이 같은 문제를 똑같이 일으키니 주의하자. 해결책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방법은 앞코드의 public 배열을 private으로 만들고 public 불변 리스트를 추가하는 것이다.
private static final Thing[] PRIVATE_VALUES = { ... };
public static final List<Thing> VALUES = Collections.unmodifiableList(Arrays.asList(PRIVATE_VALUES));
두 번째는 배열을 private으로 만들고 그 복사본을 반환하는 public 메서드를 추가하는 방법이다(방어적 복사).
private static final Thing[] PRIVATE_VALUES = { ... };
public static final Thing[] values() {
return PRIVATE_VALUES.clone();
}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원하느냐를 판단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어느 반환 타입이 더 쓰기 편할지, 성능은 어느 쪽이 나을지를 고민해 정하자.
자바 9에서는 모듈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두 가지 암묵적 접근 수준이 추가되었다. 패키지가 클래스들의 묶음이듯, 모듈은 패키지들의 묶음이다. 모듈은 자신에 속하는 패키지 중 공개(export)할 것들을 (관례상 module-info.java 파일에) 선언한다. protected 혹은 public 멤버라도 해당 패키지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모듈 외부에서는 접근할 수 없다. 물론 모듈 안에서는 exports로 선언했는지 여부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 모듈 시스템을 활용하면 클래스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같은 모듈을 이루는 패키지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 문단 첫 문장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암묵적 접근 수준은 바로 이 숨겨진 패키지 안에 있는 public 클래스의 public 혹은 protected 멤버와 관련이 있다. 이 암묵적 접근 수준들은 각각 public 수준과 protected 수준과 같으나, 그 효과가 모듈 내부로 한정되는 변종인 것이다. 이런 형태로 공유해야 하는 상황은 흔하지 않다. 그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패키지들 사이에서 클래스들을 재배치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앞서 다룬 4개의 기존 접근 수준과 달리, 모듈에 적용되는 새로운 두 접근 수준은 상당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우리 모듈의 JAR 파일을 자신의 모듈 경로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의 클래스패스(classpath)에 두면 그 모듈 안의 모든 패키지는 마치 모듈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즉, 모듈이 공개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public 클래스가 선언한 모든 public 혹은 protected 멤버를 모듈 밖에서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새로 등장한 이 접근 수준을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JDK 자체다. 자바 라이브러리에서 공개하지 않은 패키지들은 해당 모듈 밖에서는 절대로 접근할 수 없다. 접근 보호 방식이 추가된 것 말고도, 모듈은 여러 면에서 자바 프로그래밍에 영향을 준다. 사실 모듈의 장점을 제대로 누려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먼저 패키지들을 모듈 단위로 묶고, 모듈 선언에 패키지들의 모든 의존성을 명시한다. 그런 다음 소스 트리를 재배치하고, 모듈 안으로부터 (모듈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 패키지로의 모든 접근에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JDK 외에도 모듈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질지 예측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그러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분간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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