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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회고하며...

2023년의 시작은 너무 슬프고 한편으로는 회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사건을 겪게된 시기이다. 회사는 그대로이다. 하지만 큰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는 함께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함께 치열하게 고군분투했던 많은 동료들을 떠나보내게된 것이다. 경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닥쳐온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투자시장이 얼어붙게되고 스타트업이었던 우리 회사도 그 영향 탓에 자금 조달을 하지 못했다. 꾸준히 적자를 내왔던 우리 회사는 자연스럽게 인건비라는 고정비를 줄이는 선택을 하게되었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구조조정은 떠나는 구성원과 남게된 구성원 모두를 혼란스럽게했다. 1) 살아남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운이 좋게도 회사에 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막 2년차로..

우아한테크코스 3기 백엔드과정 - 최종합격 후기 (feat. 준비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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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취준생의 2020년 늦은 상반기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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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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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고민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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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3년을 회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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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시작은 너무 슬프고 한편으로는 회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했던 사건을 겪게된 시기이다.
회사는 그대로이다. 하지만 큰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는 함께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함께 치열하게 고군분투했던 많은 동료들을 떠나보내게된 것이다. 

 

경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닥쳐온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투자시장이 얼어붙게되고 스타트업이었던 우리 회사도 그 영향 탓에 자금 조달을 하지 못했다. 꾸준히 적자를 내왔던 우리 회사는 자연스럽게 인건비라는 고정비를 줄이는 선택을 하게되었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구조조정은 떠나는 구성원과 남게된 구성원 모두를 혼란스럽게했다. 

1) 살아남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운이 좋게도 회사에 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막 2년차로 넘어가고 아직 개발 시장에서 경쟁력이 많이 부족한 나로써는 갑작스럽게 이직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을 겪지 않은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봤을 때, 떠나는 사람들이 더 능력있는분들인데 내가아닌 다른 동료들이 나가야한다는 사실에 죄책감도 들었고 또 이런 상황을 만든 경영진에 화가 많이 났었다.

 

우리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애썼던 1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되는 것만 같았다. 
대체할 수 없는 인력들을 갑작스럽게 내보내고 남은 사람들끼리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됐었다. 
이와는 별개로 설계를 잘하고 코드를 잘 짜는 코드도 중요하긴하지만 '돈 버는 코드가 짱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됐다. 

 

이렇게 불안한 와중에도 나에게는 두 가지 든든한(?) 포인트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내가 이 회사를 오게된 큰 계기였던 씨툐(=CTO)님, 두 번째는 거의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며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이루었던 패스파인더 파트가 건재하다는 사실이었다. 마음 한켠에 이 두 가지가 사라지면 진짜로 이직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실력좋고 든든했던 동료들이 떠난 뒤에도 남은 인원들끼리 어떻게든 서비스는 유지보수하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나갔다. 
내가 맡은 교육 서비스도 작년에 비해서 더 많은 수강생을 받을 수 있는 LMS로 전환에 성공하고 한 번에 30명 정도밖에 받지 못하던 교육생을 500명 가까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탈바꿈했고, 운영팀에서 전담하던 일들을 자동화하여 운영팀의 리소스를 아끼는 일에 집중하였다.

 

사실 초기에는 이런저런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가끔은 머리 아프고 또 가끔은 재밌기도 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언젠가부터는 매번 하던 일을 반복하는 상황이 몇달간 지속되었다. 또한 앞으로 해야할 일 조차도 다 비슷한 작업들이었다. 

 

점점 업무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물경력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있던 찰나 파트장님의 퇴사소식을 듣게되었다.
팀장님 없는 우리 파트... 당연히 걱정이 많이 되지만 팀장님도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 것을 직접보고 겪다보니 떠나는 순간만큼이라도 조금이라도 안심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덤덤하게 같이 커피마시고 또 점심도 먹으면서 퇴사일까지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손흔들며 보내드렸다.

 

파트장님의 빈자리는 팀장님이 떠난 후에야 비로써 느낄 수 있었다.
스프린트가 끝나는 날 사업팀과 같이 회의에 참석해서 다음 스프린트에 할 일을 정했는데, 이제 모든 의사소통을 우리가 직접해야했었다.
작업 가능 여부, 작업 가능 일정 산출 등은 약과였고 불가능한 요구사항에 대해서 설득을 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예는 '엑셀 기능을 만들어달라'는 요구사항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을 설득하는데 나의 설득 스킬이 부족해서 애를 먹었었다.

 

그 외에도 개발자로써 성장하는데 도움이 안되는 업무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는데 개인의 성장에 도움만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히 지양해야하지만 적당히 개개인의 성취감을 얻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아쉬움이 컸었다. 파트장님이 계실 때는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기위해서 많이 노력해주셨고 그 결과 우리에게 조금의 정비시간(?)이 주어져서 이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코드를 다듬거나 생산성을 높이기위한 새로운 툴을 만들기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는데, 파트장님이 떠나신 후로 자연스럽게 이 시간이 없어졌다. 업무시간에 일부라도  개발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일에 기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서 구성원의 성장에는 신경쓴다고했지만 말로만 그렇게 말한다는 확신이 들었었다.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라도 뭔가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던 찰나 가장 큰 든든 요소였던 씨툐님의 퇴사 소식을 듣게되었다.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억장이 무너졌다. 아직 누군가를 보내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퇴사자분들한테 찾아가서 인사 잘 못드리는 편이었는데 지금 아니면 진짜 말도 못하고 떠나겠구나 싶은 마음에 아침에 불쑥 찾아가서 커피한잔 같이하자고 말씀드렸고 덕분에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니눴었다. 
"어떻게 이렇게 떠날 수가 있어요? 🥹", "가지마요... 😭" 같은 말들을 하고싶었지만 씨툐님이 맘 고생이 더 많으셨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차마 그런말은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슬픔을 전달하는 것 보다 지금까지 감사했던 마음들을 꼭 전달드리면서 마지막 커피챗을 마치고 씨툐님을 떠나보냈다. 

'있다 없으니까'를 절실하게 느낀 순간들이었다.

2) 이직

나의 든든 포인트가 모두 없어지면서 나는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직 준비를 하면서 처음 알게된 것이 있는데, 취준생 때는 취업 준비하는데만 전념하면 됐지만 이직은 낮에는 일을 해야하니 밤에만 이직준비를 할 수 있었고 시간만 부족한게 아니라 체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더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의 나약한 의지로는 이력서 수정을 시작하는 것 조차 쉽지가 않았고 늘 해왔던 것처럼 나를 궁지(?)에 몰아넣어서 억지로 하게만드는 방법을 찾게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평소 애청하던 개발바닥에서 이력서 경진대회를 연다는 소문을 접하고 무슨 자신감에서인지 냅따 지원해버렸다. 발등이 불이 붙으니 부족한 시간과 체력도 이겨내고 조금씩 이직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게됐다.

 

이력서 경진대회를 신청했지만 아쉽게도(?) 입사이후 이력서를 한 번도 갱신하지 않았고 또 경력직의 이력서 쓰는 법을 잘 몰라서 한참 고민하고 여러 레퍼런스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썼었다. 어느정도 이력서 포맷을 정한 뒤로는 지라를 띄워놓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들을 모두 리스팅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취준 때 쓰던 이력서 포맷에 리스트 업을 한 뒤,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들만 추려내고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했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데이터들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쓰다보니 막상 이력서는 별로 다듬지 못했었고, 그 상태로 이력서 경진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이력서 경진대회 전날에 메일이 날아왔고.... 
대망의 이력서 경진 대회의 날이 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FOzAGjqiTc0

아쉽게도 준비가 덜 된 이력서다보니 부족한 요소가 확실히 많았기에 결과적으로 공개처형을 당하게 되었다. 😇
마음이 쓰렸지만 존경하는 두 분의 피드백 덕분에 이력서의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또 추후 내가 어떤 것들을 조금 더 보강해야 이력서가 더 다채로워질 수 있을지 알게되었다.
(이 때, 아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연락 엄청 받았다. 😅  개발씬에서의 개발바닥의 위력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력서가 어느정도 준비되었다고 생각될 때부터 조금씩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총 20곳에 넣었었고 그중 6곳에 서류 합격을 했고 5곳에 면접을 봤는데, 하나 같이 면접 경험이 좋았다.
그렇다면 1곳은 안좋았냐?라고 한다면 내가 부족해서 안좋았던 것 같다.
평소 '저기서 한번쯤은 일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회사인데, 아직은 나의 실력과의 Gap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느끼게됐다. 
이 면접에서 받았던 대다수의 질문이 내가 작업했던 기능이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와 같은 질문이었는데, 평소에 그런 고민을 크게해보지 않은터라 거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었다. 
이 회사가 원하는 주니어의 기준에는 내 실력이 못미치는구나하고 느꼈고 또 많은 트래픽을 감당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가 되었다. 

 

처음 면접봤던 회사에 비해서 뒤에 면접봤던 회사의 면접 난이도가 체감상 낮다고 느껴졌는데, 아마도 면접을 볼 때마다 꾸준히 복기한 것이 큰 도움이됐던 것 같다. 복기를 하면서 내가 답변하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복기하고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혹은 모르는 개념이였다면 그 내용을 추가적으로 공부해서 다음에는 답변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복기를 하는 당연한 이유지만 개인적인 팁으로는 여러 면접을 통해서 나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들을 뽑아보았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힘줘서 확실하게 준비하고 면접장에 들어가니 면접의 초반 분위기를 잘 잡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거의 막바지에 본 물류 회사 한 곳에 최종합격하게 되었고, 물류 개발자로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직을 확정짓고 퇴사 절차를 밟아 퇴사를 하고나니 입사전까지 한달 정도의 여유시간이 남았다.
이 때, 원래라면 한달 푹 쉴 예정이었으나 어머니가 큰 수술을 치르게 되셔서 병간호를 하는데 2주 정도를 보냈다.
다행히 어머니는 수술을 잘 치르셨고, 앞으로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여 조금 더 식단에 신경쓰고 주기적으로 검진만 잘 받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끝마치고 서울에 다시 올라와서는 여자친구와 같이 속초로 (회사 일은 없지만... 리뷰어를 업무를 간간히하기 위해) 워케이션을 갔다. 속초를 이전에 당일치기로 몇시간(?) 있다 가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각잡고 4박 5일을 보내본건 처음이었는데 바다를보며 코드를 짠다는게 생각한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란 걸 느끼게됐다. (노후에는 바다 근처에서 코딩하며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3) 새로운 환경 

놀다보니 남은 2주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맨날 쉬면 쉬는 것도 질린다고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나는 적성에 너무 잘 맞는건지 막상 입사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도 더 놀고싶다는 생각만 잔뜩 들었다. 🥲

 

입사 일이 OT를 하는 날이라고했다. 
전 회사의 위치도 역삼과 강남 사이의 위치였는데, 이직한 회사도 역삼에 위치해서 출근 루틴이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회사 라운지에 올라가서 OT를 받고 배정된 팀의 팀원분들 그리고 그룹원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확실히 이전의 50명 남짓 있었던 스타트업에서 규모가 큰 기업으로 이직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도 없고 또 직원끼리도 서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하니 이런 분위기가 많이 낯설었다. 하지만 라운지가 이쁘고 또 사내 카페(특징: 안쌈)가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어쨋거나 나는 딜리버리프로덕트개발2팀으로 합류하게되었다.
평소 배송 도메인을 맡아서 개발해보고싶었는데, 이렇게 배송 시스템을 담당하는 팀에 와서  많이 기뻣고 팀은 배송/관제와 권역/간선 이렇게 두가지 시스템을 담당하고있는데, 때마침 나는 원하던 배송/관제쪽을 담당하게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권역도 많이 어려워보이고 고민할 포인트가 많은 시스템이라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코드 살펴보고하려고했는데, 아직도 그럴 여유까지는 없는 것 같다 😂)

 

내가 합류한 시점은 한참 그룹차원에서 매우 바쁜 시점이었다.
기존에는 타회사의 SaaS로 사용했던 서비스를 우리 서비스로 내재화하는 작업이 한참 진행중이었고, 곧 그랜드 런칭을 앞둔 시점이었다.
입사한지 얼마되지않아 도메인 파악하며 작은 티켓들 하나씩 맡아서하다보니 금방 런칭 시작날짜가 왔다. 아무래도 꽤 큰 시스템이다보니 한번에 다 바꾸기보다는 시스템에 조금씩 사용 영역을 확대하는 방식 (= 램프업)으로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갈아끼웠다. 

 

이미 동작하고있는 큰 시스템을 교체하는 작업이라니... 
램프업 기간동안 진짜 크고 작은 이슈들이 엄청 터질거같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실상은 그리 크리티컬하지 않은 버그건들만 몇건 제보되는게 전부였다. 팀원들의 피, 땀, 노력이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어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이런 팀에 합류하게된게 괜히 더 뿌듯해졌었다.
덕분에 개발일하면서 야간 근무해보는 경험은 원없이 해봤다. (물론 앞으로의 개발 생활이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도 할 일이 생기겠지..?)

 

별 탈없이 신규 시스템으로 점차 운영을 확대해나갔고 100%를 찍는 날에는 간단하게 쫑파티를 했다. 
또 신규 시스템으로 완전히 탈바꿈 한 뒤에는 기존의 시스템들의 흔적(?)을 덜어내는 작업들을 하면서 새로운 우리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내재화 작업은 끝이났다.

 

내재화 작업이라는 큰 건이 끝난 뒤부터는 운영 이슈들을 잘 대응하기 위해서 온콜담당(새벽 배송 시스템이다보니 우리 시스템은 새벽시간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된다 🥲)을 돌아가며하고있고, 에러로그가 찍히거나 버그 제보가 들어올 때마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확인해보면서 조금씩 더 도메인과 친숙해지고있다. 아직도 모르는 영역이 있어서 내년에는 이 부분을 좀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생각하고있다. 

 

이제 곧 입사 7개월차가 되가고있는데 지금까지 맡은 업무들도 내 성장에 도움이 많이됐던 작업들이 꽤 많았기에 내년에는 또 어떤일을 맡아서 무럭무럭 성장하게 될지기대된다. 🤩

 

4) 건강 이슈

입사한지 얼마 안되고 발이 너무 아파서 주말에 응급실에 가게됐고 그대로 입원하게됐다. 
부끄럽게도 귀족병이라는 통풍이라고하더라 🥲
또 입원하면서 알게된게 간 수치가 꽤 높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통풍도 그렇고 간수치도 그렇고 결국 다 살쪄서 그런거라서  내년에는 진짜 살 빼야지.... 😂
✨✨링피트 개시 D-1 ✨✨(작성일 12/31 기준)

 

이 외에도 어머니도 큰 수술을 치르셨고, 아버지도 부정맥으로 응급실행을 다녀오는 등...  올해 우리 가족에게 건강 이슈가 너무 많다. 
액땜이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다들 건강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볼 수있었으면 좋겠다. 

 

5) X (구: 트위터 🕊️)

요즘 트위터를 애용하고있는데, 처음에는 허공속의 외침 같은 느낌으로 가끔 글을 올렸는데 점점 트친들이 많아지고 
또 간간히 대화주고 받다보니 트위터를 통해서 내적 친밀감을 형성해가는 분들이 점점 늘고있다. (나만 그럴지도...? 🥹)

 

나도 생각보다 낯가림이 좀 있는 상황이다보니 커피챗을 하고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는데, 4분기에 2분의 트친분들과 커피챗을 하게되었고 그 시간이 재밌고 또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터라 내년에는 조금 더 많은 트친분들과 커피챗을 해보고 싶다. (혹시 이글 보는 트친분들 커피챗☕️ 편하게 요청주십셔...!)

 

트위터에서 요조(트친)님과 대화를주고받은 것이 발단이되어 물리치료 스터디를 만들게되었는데, 한참 열심히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야하는 시기에 하필 건강이슈가 발생해서 생각한 것처럼 잘 운영하지는 못한 것 같다. 😂 그래도 내가 신경쓰지 못하는 동안에 요조님과 노드대장님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스터디가 유지될 수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

 

내년에는 조금 더 이 스터디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이고 이런 저런 컨텐츠들을 많이 생각해서 진행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있다. 
또 물리치료 스터디를 조금 더 잘 운영할 수있도록 도와줄 물리치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는데, 내년에는 이런 시스템적인 장치를 만들어서 나를 포함한 구성원분들이 모두 (묵힌 공부들을) 물리치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막연하게는 (취준 포함) 주니어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로 키워나가보고 싶다.

 

마무리 

올 한해는 정말 다이나믹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공부도 건강도... 또 네트워킹도 다 챙기는 건강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내년에는 취준 컴퍼니 코치로써 활동하게 됐는데, 나의 미약한 경험들이 취준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보며
(하다못해 커피셔틀이라도... 🙄) 열심히 활동해보려고한다. 
올 한해도 너무 감사한 분들이많은데 그저... 늘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내년도 치열하게 살아보시죠~!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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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우아한테크코스 3기 백엔드과정 - 최종합격 후기 (feat. 준비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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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의 회고글에서 우아한 테크코스에 도전한다는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그에 대한 결과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 내가 궁금했다

) 결과를 공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당연하게도 내가 목표로하는 백엔드 과정에 지원하였고, 서류 전형에 합격하여 3주간의 프리코스를 거쳐 5시간에 걸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운 좋게도 그 결과로 우테코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1차 심사 합격 메일

당연하게도 합격은 기쁘고, 그에 대한 글을 작성해볼까? 생각했지만 그건 단순한 자랑하는 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기에 기쁨은 잠시 뒤로한 채 우테코를 어떻게 준비해왔는지에 대한 준비과정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우아한 테크코스의 전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고 각 전형별로 어찌 준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image

서류

먼저 우테코 지원하기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여기에는 우아한테크코스의 지원서에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많은 힌트들이 담겨있다. 이 힌트들만 보고도 캐치를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나도 전형적인 후자의 케이스이다).

그렇다면, 우아한테크코스의 캡틴인 자바지기님(=이제 포비라고 불러도 되겠지..? 싶으면서도 아직 낯설다)의 과거의 글을 살펴보면 조금 더 무엇을 쓰면 좋을지 구체화 될 것이다. 내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테코를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면, 꼭 위 내용들을 점검해보자. 나 또한 글을 잘 적는 편도 아니고 잘 적은 것도 아니라 생각하지만 위의 내용들을 참고하며 수 많은 첨삭을 했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내 글의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의도가 드러나는지에 대한 피드백 받았다.

추가적으로 각 서류 문항에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우아한테크코스가 어떤 취지로 어떤 교육을 지향하는지 안다면(?) 글을 작성할 때 방향성을 설정하기가 더 좋다. 이 대다수는 홈페이지를 잘 찾다보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조금 더 분위기적인 것? 정서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꼭 알아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안다면 꽤나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것들은 그러면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필자의 경우 우아한 Tech 유튜브 채널 재생목록 우아한형제들 유튜브의 우아한테크코스 테코톡, 우아한테크코스 인터뷰 챌린지 등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되고있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가끔 간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설명회는 꼭 듣자! 우아한테크코스 3기 온라인 설명회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 우아한테크코스의 캡틴 그리고 코치 분들이 어떤 생각과 취지로 테크코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볼 것을 추천한다.

꼭 작성한 서류는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많이 첨삭받아라!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는 신입 개발자가 되기위한(심지어 경력 개발자도 무시는 못한다)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우아한테크코스의 특성상 서류+코딩테스트를 동시에 보기 때문에 떨어질 경우 두 요소중에 무엇 때문에 떨어진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진 케이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는 일주일 정도 몰입한다해서 확 달라질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 이미 수차례 코딩테스트를 치뤄봤고, 어렵기로 악명높은 k사의 코딩테스트도 뚫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아한테크코스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지만, 넉넉잡아 우테코 1달전 정도부터는 꾸준히 문제를 풀어왔다. 또한 당연하게도 이전 기수의 기출문제 또한 가능한선에서(= 블로그 후기들을 통해서 문제를 복원해서) 풀어봤다. 필자와 함께 우아한테크코스 3기에 같이 지원했던 지인들과 함께 코딩테스트 문제를 제출하고 풀고 체크하는 방식으로 꾸준하게 코딩테스트 준비를 했다. 우아한테크코스가 교육코스이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알고리즘 문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하였고, 난이도는 백준 기준으로 실버 ~ 골드 수준까지 위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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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코스

우아한테크코스는 미션 형식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아마도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단순히 선발의 목적으로만 의의를 두는 것이 아쉽다고 판단하여 선발 과정에서도 지원자들에게 배움을 주고자 미리 교육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코스라는 특이한 과정이 있다. 이번 프리코스의 미션 주제는 아래와 같다.

  • 1주차: 숫자야구 게임
  • 2주차: 자동차경주 게임
  • 3주차: 지하철 노선도 미션
  • 최종미션: 지하철 노선도 경로 조회 미션 

이전 회고에서 언급했지만, 프리코스 과정은 내가 '우형없는 우테코'라는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간접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PR을 보내고 리뷰어로부터 리뷰를 받아본 경험이 있어 조금 익숙하게 느껴졌다. 추가적으로 내가 미션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미션을 진행하면서(시간이 촉박한 최종 미션은 제외) 노션으로 각 미션을 진행하면서 생긴 고민이나 ISSUE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미션을 제출하면서 링크를 함께 제출했었다. 이런 과정이 뭐 정성을 들였다 혹은 글쓰기 또한 중요시하는 우테코의 취향(?)을 저격한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냥 평소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기록하지않고 그냥 쭉 어떤 작업을 하면 나중에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등이 잊혀지는 경우가 잦았다. 내가 한 것에 비해서 나중에 정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내가 한 것들을 기록하자! 라는 취지로 작성한 것이다.
프리코스 수행 과정 이 링크를 받아본 포비.... 혹은 코치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하기는 하다. (블로그로 매주 미션에 대한 회고를 하신 분들도 있어서 그냥 많은 지원자 중 한명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

프리코스의 팁이라고 하자면... 미션 요구사항에 충실하자! 이다. 미션 요구사항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에 의미를 두자는 것이다. 클린 코드, 리팩토링, 클린 아키텍처,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오브젝트 등 미션을 수행하면서 참고할 수 있는 서적은 많다. 하지만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260p)를 제외한 책들의 페이지 수가 만만치 않다. 물론 이 책들은 다 좋고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나도 다 안읽어본 책이 더 많다. 오해말자!).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프리코스를 곧 시작해야하는 입장에서 무리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프리코스에 이 내용을 다 적용시키겠다!? 라는 생각이라면 그냥 읽지말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이런 주제들에 관심이 생겼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는거라면 당연히 👍 추천 또 추천이다.

미션을 수행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서 요구사항을 적용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각 주차별로 주어지는 공통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자. 사실 이 두가지만 지키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최종 테스트 때는 주어진 시간(5시간, 추후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안에 미션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프리코스를 진행할 때, 많은 구글링, 레퍼런스를 참조하고 많은 삽질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종 미션 제한시간이 프리코스들에 비해서 상당히 촉박하다. 최종 미션을 제시간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리 코스에서부터 미션 요구사항과 피드백 받은 것들을 체득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주차별 미션에 대한 회고를 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회고글들이 궁금하다면 우아한테크코스 3기로 검색해도 각 단계별 후기들이 많다.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을 마치며...

사실 미션을 제출하고나니 고려하지 못한 코드들이 자꾸 떠올라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고있었는데, 합격 소식을 받게되어서 기쁘다. 모든 참가자들의 코드를 본 것은 아니지만, 몇분의 코드를 보니 잘하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노력한 것도 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블로그 이름처럼 티끌을 계속 모아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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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어느 취준생의 2020년 늦은 상반기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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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취준생의 늦은 2020 상반기 회고

갑작스럽게 회고록을 쓰게된 계기 🤔 ?

  •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다른 개발자들의 회고록을 통해 느낀점이 많아, 나 또한 스스로를 회고하고자 블로그를 개설하였다.
  • 개발자에게 소프트 스킬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글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력서를 더 잘 쓰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글을 쓰고싶다)
  • Refresh가 필요했다. (굵직한 회사들의 공채에 연달아 떨어지다보니 공부가 손에 안잡혔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 📚 ?

먼저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다. 작년에는 교육 코스들만 잔뜩 지원했던 반면에, 올해는 공부와 포트폴리오(이건 잘 못준비한 것 같다)를 계속 준비하면서 규모가 크고 작은 다양한 서비스 회사들에 서류를 냈다. 우연히 봤던 첫 면접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고, 면접 내용을 복기하면서 다음에 있을 면접들을 준비하고있다. (아직도 여전히 ing 이다)

처음으로 리뷰를 받아봤다. 우아한테크코스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해서 (가명)'우형없는 우테코'를 만들었다. '우형없는 우테코'의 첫번째 스터디는 우아한테크코스의 프리코스 3주 과정을 동일하게 진행하는 것이었다. 미션을 완료하고 PR을 보내고 스터디원들끼리 서로에 대한 코드리뷰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대부분 코드리뷰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코드리뷰를 해야할지 몰라서 스터디 진행이 더뎌졌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우아한테크코스 1기 크루들이 리뷰어로서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고(중간 과정은 많이 생략했다), 나는 '러너덕'님께 숫자야구게임, 자동차경주 게임, 로또 게임 미션을 수행하고 코드리뷰를 받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받기전까지는 유지보수성, 확장성을 고려한 코드 작성에 대해서는 1도 고려해본적이 없었지만, 간단한 콘솔게임(실상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을 구현해가면서 리뷰를 받을때마다 많은 고민거리들이 생겼다.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며 코드를 개선했고, 코드를 개선해나가면서 코드 작성법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었다(아직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이 코드리뷰의 경험은 컨벤션(= 팀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기능을 개발하는 것만큼 유지보수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지막 미션의 코드 리뷰는 리뷰어님과 직접 대면해서 진행하였는데, 이 때 코드리뷰와 더불어 해줬던 선배 개발자로서의 조언, 그리고 우아한테크코스 크루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았다. 100% 기억나지는 않지만, 개발적으로나 개발외적으로나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었다. 나또한 후배 개발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개발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지속적으로 스터디를 하고 있다. 우형없는 우테코의 첫 스터디 멤버는 10명으로 시작했지만 미션이 끝날 쯔음에는 3명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처음 의도와는 달리, 프리코스 이후로 우아한테크코스가 어떤 교육을 하는지 우테코의 크루가 아닌 우리로써는 알 방법이 없어 우테코를 모방한다는 취지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남은 인원들끼리 다른 스터디 주제를 선정하여 스터디를 이어가게 되었다. 처음으로는 모던 자바인 액션 책을 함께 공부하였고, 그 이후로는 디자인 패턴, 간단한 프로젝트, SQL 첫걸음 등 초기에 코로나로 인해 잠시 2개월 가량 스터디를 중지한 것 외에는 7개월 가량 스터디를 이어갔다. 혼자서 계속 공부를 이어갔더라면 아마도 금방 지쳤을 것이다. 하지만 스터디를 통해 함께 공부하면서, 꾸준히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 또한 (개발자로서) 소중한 인연이 생겼다.

누구인가? 누가 하드코딩을 하였느냐 이말이다?

처음으로 리뷰를 해봤다. 러너덕님께 받았던 리뷰를 바탕으로, 최근 선배이자 후배인(복잡한 관계이다) 지인에게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코드리뷰를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코드리뷰를 하는 과정은 더 힘들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 공부잘하는 사람들이 친구들한테 문제 설명하는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는지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남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을 더 자세히 알아야하기에, 더 많이 공부해야했다. 심지어 알고있는 지식일지라도, 조금이라도 이해못한 부분이 있으면 금방 바닥을 드러내게 됐다. 그런 상황이 다가오면 민망함이 느껴졌기에 더 꼼꼼하게 리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으로 코딩테스트를 통과해봤다 프로그래머스 데브 매칭, 카카오 1차코테 등 조금씩 코테를 합격(?) 하는 일이 생겼다. 아직 코딩테스트에 합격하는 곳 보다는 뜨합(취준생들은 불합을 '뜨거운' + '합격'이라는 의미로 이렇게 많이 부르더라...)하는 곳이 더 많기에 부족하지만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자주나오는 알고리즘 위주로 문제를 꾸준히 다양하게 푼다면 다음에는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테스트에 실패하였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게 되었다. 또한 TDD를 하게 되었다. 테스트 코드의 첫 입문은 동욱님의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책을 통해서다. JUnit과 Mockito 등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처음으로 입문(?)하는 경험이었고, 테스트코드에 많이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테스트코드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어떻게하면 더 테스트하기 쉬운 코드를 짤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되었다. 아직 어설프지만 TDD하게(?) 코드를 짜는 것도 가능해졌다.

보완해야할 점 🛠

글로써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즉,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다. 수많은 회사에 지원해봤지만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경력직을 원하는 회사들은 나의 스펙(?)이 부족해서 글쓰기 능력과는 무관하게 떨어진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개발자들의 회고를 보다보면 종종 경력직을 뽑는 채용공고에 신입으로 들어가는 케이스도 볼 수 있다. 이분들의 회고글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은, 일단은 글을 잘쓴다. 아.마.도 자소서가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기에, 신입으로도 경력직의 문턱을 넘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신입의 문턱이 높다고해서, 포기할 생각은 없기에 나의 글쓰기 스킬을 향상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책을 등한시해서 벌을 받고있는 것일까?) black-coffe-blog 1기에 지원한 것도, 이 이유가 큰 것 같다. 지금까지는 이 블로그가 혼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단순한 저장소였지만, 이제부터는 조금씩 나의 생각이나 느낀점등을 공유하는 글도 써보려고한다.

실질적인 개발을 너무 등한시했다. 할게 많았다라며 이런 저런 핑계들로 실질적인 개발을 거의 안했다. 내가 생각한 것을 직접 만드는 매력에 빠져서 개발자의 길에 들어선 것인데, 아이러니한거 같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만드는시간을 가져야겠다.(진짜 바쁜사람들도 할 사람들은 다 하더라...)

Why? 하는 습관 가지기 프로젝트던지 공부던지간에, 너무 곧이곧대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다(그마저도 금방 까먹는다). 학습을 함에 있어서, Why? 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다. 예를들어, 왜 CI/CD를 도입하게 됐는지? 왜 Jenkins(or Travis CI or Github Action)을 선택했는지? 다른 선택지에 비해서 장점이 무엇인지? 등등 꼬리물기식으로 Why?를 이어가다보면 더 깊은 공부가 될 것이다(자연스레 면접준비도 할 수 있는건 덤이다).

생각안하고 해야할 일을 늘리는 습관 할 일이 많아지고 그게 쌓이다보면, 할 엄두가 안난다(이건 100% 나의 경험담이다). 일단 하던 것을 끝내고 다음 할 일을 찾자. To-do list를 작성해보자.

앞으로의 행보 🚶‍♂️

우아한테크코스 3기 준비하기. 이제 곧 우아한테크코스 지원기간이 다가온다. 의도치않게, 우테코 3수를 하게됐다. 1기, 2기를 지원할 때의 마음도 많이 달랐었는데, 3기를 지원하는 지금의 마음가짐도 많이 바뀐것 같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중요한건 그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캐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직 선발과정까지 남은기간이 있기에, 그 때까지 구직활동은 계속해서 진행하려고한다(시간이 되는 선에서..). 우아한테크코스는 여러모로 나의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덜읽은 개발 서적 모두 읽기. 일단 좋은 책이라는 소문이들리면, 구매욕구가 생긴다. 아직 읽을 책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데, 무작정 사뒀던 책들이 많다. 다 좋은책인데, 안읽으면 소용이없다. 당분간 새로운 책을 구매하는 것은 자제하고, 묵혀둔 책부터 먼저 읽자!

지속적인 블로깅 활동. 블로깅을 하면서 글쓰기 연습을 계속 해나가자. 글쓰기와 관련된 책이나 영상 등을 참고해볼 예정이다. 우선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우아한테크 세미나에서 글쓰기를 주제로 '우아한 글쟁이 되기'에 신청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신청하면 무조건 들을 수 있다고하니, 관심이 있다면 지원해보자!

토이 프로젝트 시작하기. 계속 만드는 습관을 들여보자. 가급적 너무 같은 기술스택으로 복사 붙여넣기식의 프로젝트 말고, 조금씩 진화된 프로젝트들을 개발해나가보자. 당연히 마음속으로는 편리함을 줄 수 있는 혹은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고싶지만, 아이디어가 안떠오른다고 계속 미룰게 뻔하니까. 아이디어에 목숨걸지말자.

회고를 끝내며.. 🎬

날이 많이 추워졌다. 건강관리 잘해서, 적어도 건강상의 문제로 앞으로의 일정들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말은 하지않도록 조심하자! 앞으로도 해야할 일들이 많다. 지금의 힘든과정들이 언젠가는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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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Other's

유니콘 우아한 형제들의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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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래의 내용을 읽은 후 느낀 점을 간략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folin.co/storybook/504/chapter/509

 

storybook / 코드가 아니라 밸류를 만든다 : 유니콘 우아한형제들의 조직문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Linker들이 공유하는 인사이트

www.folin.co

한국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하면 떠오르는 것이 '배달의 민족', 그리고 그 앱을 만든 개발자들이 소속된 곳 '우아한 형제들'(이하 우형) 

몰랐었던 사실이지만 배민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디자인과 마케팅' 그리고 'B급감성' 일 것이다. 

이는 개발자의 길을 걷지 않은 나로서는 잘 알았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가 개발자의 길을 목표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우아한 형제들을 알게 되었을 때, 우형은 '개발 잘하는 곳' , '바람직한 코드 리뷰 문화' 등 개발자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곳 (우아한 형제들 뜻이 우와~!한 시림들이 만들어가는 우아~! 한 세상이라고 한다)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나도 개발자로서 첫 발을 내디딘 계기가 우형의 교육 코스인 우아한 테크 코스를 목표로 하면서였기에 우아한 형제들이 더 남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떨어졌지만 지금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이 글은 우아한 형제들이 개발로써 유명해지게 된 뒷 배경을 CTO인 김범준 부사장님이 말하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이 개발로서 유명해진 이유?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의 거창한 계획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김범준 부사장님의 답의 간단했다.  '서로 가진 지식을 나눈다'  내용인 즉슨 개발은 과거의 코드를 이해하고, 그 위에서 코드를 얹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여러명의 개발자가 서로 리뷰를 해주며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가진 지식을 나누는 것이 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가진 지식을 주변 다른 (예비) 개발자들에게 나누고자 시도해본 적도 없었던 것 같았고, 오히려 정보력 싸움(?)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에 아는 내용도 주변에 굳이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좀 더 주변 개발자들과 상생하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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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Other's

기술적인 고민이 차단된 환경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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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아래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popit.kr/si-%ea%b0%9c%eb%b0%9c-10%eb%85%84%ec%b0%a8%ec%9d%b8%eb%8d%b0-%ec%bd%94%eb%93%9c-%ec%a2%80-%eb%b4%90%ec%a3%bc%ec%84%b8%ec%9a%94/

 

SI 개발 10년차인데 코드 좀 봐주세요 | Popit

최근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Popit 저자 섭외 활동과 병행하여 개발자 멘토링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SI 경력 10년 정도 되는 개발자와 만나서 이야기 한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 어느날 페이스북 메신저로 SI 분야에서 계속 있으면서 10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이 만든 코드에 대해 리뷰를 해줄 수 없냐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코드 리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메시지를 받고 출장 중이던 북경에서

www.popit.kr

 

웹 개발자를 꿈꾸며, 국비지원교육을 수강하기 시작하면서 나도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했고 현업에서 주도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이상적인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 나의 목표와 부합하는 곳이 기업들에 발주를 받아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SI업체보다는 자체 서비스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회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국비지원교육과 남는 시간마다 다른 공부들을 이어갔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회사라고 느껴지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내 눈에 들어오는 곳들은 대부분 스타트업들이었다. (처음에는 젊은 기업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라는 착각을 했었는데... 나의 성장에 엄청난 밑거름이 될 것 환경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I업체만큼은 어떻게든 피해가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하고 있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취업에 있어서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슬프지만 안 그러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SI업체라도 가서 경력을 쌓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학생 시절 꽤 팔랑거렸던 귀 녀석이 제 습관을 못 버린 것 같다. SNS나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올라오는 회고록은 되도록 챙겨보는 편인데, SI업체의 늪에 빠졌다 탈출한 일대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러한 글들은 약해진 마음을 다시 잡는 좋은 자극제가 되어준다. 그리고 나의 직장에서 내가 성장하는데 한계가 생겨도,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좋은 방향성들을 제시해준다. 앞으로 내가 어디로 갈지 거취는 전혀 정해진 바도 없고 예측할 수 없지만, 어떤 기업을 가더라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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