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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34 - int 상수 대신 열거 타입을 사용하라
열거 타입은 일정 개수의 상수 값을 정의한 다음, 그 외의 값은 허용하지 않는 타입이다. 자바에서 열거 타입을 지원하기 전에는 정수, 상수를 한 묶음 선언해서 사용하곤 했다.
정수 열거 패턴(int enum pattern) 기법에는 단점이 많다. 타입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으며 표현력도 좋지 않다.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한 프로그램은 깨지기 쉽다. 평범한 상수를 나열한 것뿐이라 컴파일하면 그 값이 클라이언트 파일에 그대로 새겨진다. 따라서 상수의 값이 바뀌면 클라이언트도 반드시 다시 컴파일해야 한다. 다시 컴파일하지 않은 클라이언트는 실행이 되더라도 엉뚱하게 동작할 것이다.
정수 상수는 문자열로 출력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그 값을 출력하거나 디버거로 살펴보면 단지 숫자로만 보여서 별 도움이 안된다. 같은 정수 열거 그룹에 속한 모든 상수를 한 바퀴 순회하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심지어 그 안에 상수가 몇 개인지도 알 수 없다.
정수 대신 문자열 상수를 사용하는 변형 패턴도 있다. 문자열 열거 패턴(string enum pattern)이라 하는 이 변형은 더 안좋다. 상수의 의미를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경험이 부족한 프로그래머가 문자열 상수의 이름 대신 문자열 값을 그대로 하드코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드코딩한 문자열에 오타가 있어도 컴파일러는 확인할 길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런타임 버그가 생긴다. 문자열 비교에 따른 성능 저하 역시 당연한 결과다.
다행히 자바는 열거 패턴의 단점을 말끔히 씻어주는 동시에 여러 장점을 안겨주는 대안을 제시했다. 바로 열거 타입
(enum type)이다.
다음은 열거 타입의 가장 단순한 형태다.
public enum Apple { FUJI, PIPPIN, GRANNY_SMITH }
public enum Orange { NAVEL, TEMPLE, BLOOD }
자바의 열거 타입은 완전한 형태의 클래스라서 다른 언어의 열거 타입보다 훨씬 강력하다.
자바 열거 타입을 뒷받침하는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열거 타입 자체는 클래스이며, 상수 하나당 자신의 인스턴스를 하나씩 만들어 public static final 필드로 공개한다. 열거 타입은 밖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생성자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final이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인스턴스를 직접 생성하거나 확장할 수 없으니 열거 타입 선언으로 만들어진 인스턴스들은 딱 하나씩만 존재함이 보장된다. 즉 열거 타입은 인스턴스 통제된다. (싱글턴은 원소가 하나뿐이 열거 타입이라 할수 있고 반대로 열거 타입은 싱글턴을 일반화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열거 타입은 컴파일타임 타입 안정성을 제공한다. Apple 열거 타입을 매개변수로 받는 메서드를 선언했다면, 건네받은 참조는 (null이 아니라면...) Apple의 원소중 하나임이 확실하다. 다른 타입의 값을 넘기려하면 컴파일 오류가 난다. 타입이 다른 열거 타입 변수에 할당하려 하거나 다른 열거 타입의 값끼리 ==
연산자로 비교하려는 꼴이기 때문이다.
열거 타입에는 각자의 이름공간이 있어서 이름이 같은 상수도 평화롭게 공존한다. 열거 타입에 새로운 상수를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꿔도 다시 컴파일하지 않아도 된다. 공개되는 것이 오직 필드의 이름뿐이라, 정수 열거 패턴과 달리 상수 값이 클라이언트로 컴파일되어 각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 열거 패턴과 달리 상수 값이 클라이언트로 컴파일되어 각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서드는 출력하기에 적합한 문자열을 내어준다.
이처럼 열거 타입은 정수 열거 패턴의 단점들을 해소해준다. 열거 타입에는 임의의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할 수 있고 임의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게 할 수도 있다. Object 메서드들을 높은 품질로 구현해놨고 Comparable과 Serialiazable을 구현했으며, 그 직렬화 형태도 웬만큼 변형을 가해도 문제없이 동작하게끔 구현해놨다.
열거 타입에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 때 필요한 기능일까? 열거 타입 상수 각각을 특정 데이터와 연결지으려면 생성자에서 데이터를 받아 인스턴스 필드에 저장하면 된다. 열거 타입은 근본적으로 불변이라 모든 필드는 final
이어야 한다. 필드를 public으로 선언해도 되지만, private으로 두고 별도의 public 접근자 메서드를 두는 게 낫다.
열거 타입은 자신 안에 정의된 상수들의 값을 배열에 담아 반환하는 정적 메서드인 valeus
를 제공한다. 값들은 선언된 순서로 저장된다. 각 열거 타입 값의 toString 메서드는 상수 이름을 문자열로 반환하므로 println과 printf로 출력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본 toString 이름이 내키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재정의하면 된다.
열거 타입을 선언한 클래스 혹은 그 패키지에서만 유용한 기능은 private나 package-private(=default) 메서드로 구현한다. 이렇게 구현된 열거 타입 상수는 자신을 선언한 클래스 혹은 패키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게 된다. 일반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그 기능을 클라이언트에 노출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private 혹은 package-private으로 선언하라.
널리 쓰이는 열거 타입은 톱 레벨 클래스로 만들고, 특정 톱레벨 클래스에서만 쓰인다면 해당 클래스의 멤버 클래스로 만든다.
예를 들어 소수 자릿수의 반올림 모들르 뜻하는 열거 타입인 java.math.RoundingModesms BigDecimal이 사용한다. 그런데 반올림 모드는 BigDecimal과 관련없는 영역에서도 유용한 개념이라 자바 라이브러리 설계자는 RoundingMode를 톱 레벨로 올렸다. 이 개념을 많은 곳에서 사용하여 다양한 API가 더 일관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장려한 것이다.
더 나아가 상수마다 동작이 달라져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예를들자면 사칙연산 계산기의 연산 종류를 열거 타입으로 선언하고, 실제 연산까지 열거 타입 상수가 직접 수행했으면 한다고 해보자. 이는 if문이나 swtich문 같은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열거타입은 상수별로 다르게 동작하는 코드를 구현하는 더 나은 수단을 제공한다. 열거 타입에 apply라는 추상 메서드를 선언하고 각 상수별 클래스 몸체, 즉 각 상수에서 자신에 맞게 재정의하는 방법이다. 이를 상수별 메서드 구현
이라 한다.
public enum Operation {
PL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MIN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TIME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DIVIDE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보다시피 apply 메서드가 상수 선언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새로운 상수를 추가할 때 apply도 재정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apply가 추상메서드이므로 재정의하지 않았다면 컴파일 오류로 알려준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상ㅅ별 데이터와 결합할 수도 있다.
public enum Operation {
PL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MIN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TIME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DIVIDE{"/"}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private final String symbol;
Operation(String symbol) { this.symbol = symbol; }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열거 타입에는 상수 이름을 입력받아 그 이름에 해당하는 상수를 반환해주는 valueOf(String) 메서드가 자동 생성된다. 한편,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섣를 재정의하려거든, toString이 반환하는 문자열을 해당 열거 타입 상수로 변환해주는 fromString 메서드도 함께 제공하는 걸 고려해보자.다음 코드는 모든 열거 타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fromString이다.
private static final Map<String, Operation> stringToEnum = Stream.of(values()).collect(
toMap(Object::toString, e -> e));
// 지정한 문자열에 해당하는 Operation을 (존재한다면) 반환한다.
public static Optional<Operation fromStrnig(String symbol) {
return Optional.ofNullable(stringToEnum.get(symbl));
}
Operation 상수가 stringToEnum 맵에 추가되는 시점은 열거 타입 상수 생성 후 정적 필드가 초기화될 때다. 앞의 코드는 values 메서드가 반환하는 배열 대신 스트림을 사용했다. 자바 8 이전에는 빈 해시맵을 만든 다음 valeus가 반환한 배열을 순회하며 (문자열, 열거 타입 상수) 쌍을 맵에 추가하면 된다.
하지만 열거 타입 상수는 생성자에서 자신의 인스턴스를 맵에 추가할 수 없다. 이렇게 하려면 컴파일 오류가 나는데, 만약 이 방식이 허용되었다면 런타임에 NullPointerException이 발생했을 것이다. 열거 타입의 정적 필드 중 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상수 변수뿐이다. 열거 타입 생성자가 실행되는 시점에는 정적 필드들이 아직 초기화되기 전이라, 자기 자신을 추가하지 못하게 하는 제약이 꼭 필요하다. 이 제약의 특수한 예로, 열거 타입 생성자에서 같은 열거 타입의 다른 상수에도 접근할 수 없다.
fromString이 Optional<Operation>
을 반환한다는 점도 주의하자. 이는 주어진 문자열이 가리키는 연산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클라이언트에 알리고, 그 상황을 클라이언트에 대처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상수별 메서드 구현에는 열거 타입 상수끼리 코드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급여명세서에서 쓸 요일을 표현하는 열거 타입을 예로 생각해보자.
이 열거 타입은 직원의 기본 임금과 그날 일한 시간이 주어지면 일당을 계산해주는 메서드를 갖고 있다. 주중에 오버타임이 발생하면 잔업수당이 주어지고, 주말에는 무조건 잔업수당이 주어진다. switch문을 이용하면 case문을 날짜별로 두어 이 계산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enum PayrollDay {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utesWorked * payRate;
int overtimePay;
switch(this) {
case SATURDAY: case SUNDAY: // 주말
overtimePay = basePay / 2;
break;
default:
overtimePay = minute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ute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return basePay * overtimePay;
}
}
분명 간결하지만, 관리 관점에서는 위험한 코드다. 휴가와 같은 새로운 값을 열거 타입에 추가하려면 그 값을 처리하는 case 문을 잊지 말고 쌍으로 넣어줘야 하는 것이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으로 급여를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두 방식 모두 코드가 장황해져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깔끔한 방법은 새로운 상수를 추가할 때 잔업수당 '전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잔업수당 계산을 private 중첩 열거 타입(다음 코드의 PayType)으로 옮기고 PayrollDay 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이중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PayrollDay 열거 타입은 잔업수당 계산을 그 전략 열거 타입에 위임하여, switch 문이나 상수별 메서드 구현이 필요 없게 된다. 이 패턴은 switch 문보다 복잡하지만 더 안전하고 유연한다.
enum PayrollDay {
MONDAY(WEEKDAY), TUESDAY(WEEKDAY), WEDNESDAY(WEEKDAY), THURSDAY(WEEKDAY), FRIDAY(WEEKDAY),
SATURDAY(WEEKEND), SUNDAY(WEEKEND);
private final PayType payType;
PayrollDay(PatType payType) { this.payType = payType; }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return payType.pay(minutesWorked, payRate);
}
// 전략 열거 타입
enum PayType {
WEEKDAY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
WEEKEND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payRate / 2;
}
};
abstract int overtimePay(int mins, int payRate);
private static final int MINS_PER_SHIFT = 8 * 60;
int 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sWorked * payRate;
return basePay + overtimePay(minsWorked, payRate);
}
}
}
보다시피 switch 문은 열거 타입의 상수별 동작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기존 열거 타입에 상수별 동작을 혼합해 넣을 때는 switch 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서드파티에서 가져온 Operation 열거 타입이 있는데, 각 연산의 반대 연산을 반환하는 메서드가 필요하다고 해보자. 다음은 이러한 효과를 내주는 정적 메서드다.
public static Operation inverse(Operation op) {
switch(op) {
case PLUS: return Operation.MINUS;
case MINUS: return Operation.PLUS;
case TIMES: return Operation.DIVIDE;
case DIVIDE: return Operation.TIMES;
default: throw new AssertonError("알 수 없는 연산: " + op);
}
}
추가하려는 메서드가 의미상 열거 타입에 속하지 않는다면 직접 만든 열거 타입이라도 이 방식을 적용하는 게 좋다. 종종 쓰이지만 열거 타입 안에 포함할 만큼 유용하지는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경우 열거 타입의 성능은 정수 상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열거 타입을 메모리에 올리는 공간과 초기화하는 시간이 들긴 하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 그래서 열거 타입을 과연 언제 쓰란 말일까?
필요한 원소를 컴파일타임에 다 알 수 있는 상수 집합이라면 항상 열거 타입을 사용하자.
본질적으로 열거 타입인 타입은 당연히 포함된다. 그리고 메뉴 아이템, 연산 코드, 명령줄 플래그 등 허용되는 값 모두를 컴파일타임에 이미 알고 있을 때도 쓸 수 있다. 열거 타입에 정의된 상수 개수가 영원히 고정 불변일 필요는 없다.
열거 타입은 나중에 상수가 추가돼도 바이너리 수준에서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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