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열거 타입 상수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정숫값에 대응된다. 그리고 모든 열거 타입은 해당 상수가 그 열거 타입에서 몇 번째 위치인지를 반환하는 ordinal이라는 메서드를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열거 타입 상수와 연결된 정숫값이 필요하면 ordinal 메서드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다음 코드는 합주단의 종류를 연주자가 1명인 솔로(solo)부터 10명인 디텍트(dectet)까지 정의한 열거 타입이다. public enum Ensemble { SOLO, DUET, TRIO, QUARTET, QUINTET, SEXTET, SEPTET, OCTET, NONET, DECTET; public int numberOfMusicians() { return ordinal() + 1; } } 동작은 하지만 ..
열거 타입은 일정 개수의 상수 값을 정의한 다음, 그 외의 값은 허용하지 않는 타입이다. 자바에서 열거 타입을 지원하기 전에는 정수, 상수를 한 묶음 선언해서 사용하곤 했다. 정수 열거 패턴(int enum pattern) 기법에는 단점이 많다. 타입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으며 표현력도 좋지 않다.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한 프로그램은 깨지기 쉽다. 평범한 상수를 나열한 것뿐이라 컴파일하면 그 값이 클라이언트 파일에 그대로 새겨진다. 따라서 상수의 값이 바뀌면 클라이언트도 반드시 다시 컴파일해야 한다. 다시 컴파일하지 않은 클라이언트는 실행이 되더라도 엉뚱하게 동작할 것이다. 정수 상수는 문자열로 출력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그 값을 출력하거나 디버거로 살펴보면 단지 숫자로만 보여서 별 도움이 안된다. 같..
제네릭은 Set, Map 같은 컬렉션과 ThreadLocal, AtomoicReference 등의 단일 원소 컨테이너에도 흔히 쓰인다. 이런 모든 쓰임에서 매개변수화되는 대상은 컨테이너 자신이다. 따라서 하나의 컨테이너에서 매개변수화할 수 있는 타입의 수가 제한된다. 컨테이너의 일반적인 용도에 맞게 설계된 것이니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더 유연한 수단이 필요할 때도 종종 있다. 예를들어 데이터베이스의 행은 임의 개수의 열을 가질 수 있는데, 모두 열을 타입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행히 컨테이너 대신 키를 매개변수화한 다음, 컨테이너에 값을 넣거나 뺄 때 매개변수화한 키를 함께 제공하면 쉽게 해결된다. 이렇게 하면 제네릭 타입 시스템이 값의 타입이 키와 같음을 보장해줄 것이다. 이러한..
가변인수(varargs) 메서드와 제네릭은 자바 5때 함께 추가되었지만 서로 잘 어울러지지 못한다. 가변인수는 메서드에 넘기는 인수의 개수를 클라이언트가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 구현방식에 허점이 있다. 가변인수 메서드를 호출하면 가변인수를 담기 위한 배열이 자동으로 하나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방식은 내부로 감춰야 했을 이 배열이 클라이언트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 결과 가변인수 매개변수에 제네릭이나 매개변수화 타입이 포함되면 알기 어려운 컴파일 경고가 발생한다. 우리는 이전 아이템들을 학습하면서 실체화 불가 타입은 런타임에는 컴파일타임보다 타입 관련 정보를 적게 담고 있음을 배웠다. 그리고 거의 모든 제네릭과 매개변수화 타입은 실체화되지 않는다. 메서드를 선언할 때 실체화 불가 타입으로 가변인수 ..
아이템 28에서 이야기했듯 매개변수화 타입은 불공변(invariant)이다. 예를들어 List은 List가 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니 하위 타입이 될 수없다(리스코프 치환 원칙에 어긋난다). 하지만 때론 불공변 방식보다 유연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아이템29에서 언급된 Stack 클래스를 떠올려보자. 아래에 Stack의 public API를 나열했다. publci class Stack public Stack(); public void push(E e); public E pop(); public boolean isEmpty(); } 여기에 일련의 원소를 스택에 넣는 메서드를 추가해야 한다고 해보자. public void pushAll(Iterable src) { for (E e : src) push(..
개발서적/이펙티브 자바
아이템 36 - 비트 필드 대신 EnumSet을 사용하라
로ᄏl2021. 6. 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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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거한 값들이 주로 집합으로 사용될 경우, 예전에는 각 상수에 서로 다른 2의 거듭제곱 값을 할당한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해왔다.
public class Text {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BOLD = 1 << 0; // 1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ITALIC = 1 << 1; // 2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UNDERLINE = 1 << 2; // 4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STRIKETHROUGH = 1 << 3; // 8
// 매개변수 styles는 0개 이상의 STYLE_ 상수를 비트별 OR한 값이다.
public void applyStyles(int styles) { ... }
}
다음과 같은 식으로 비트별 OR를 사용해 여러 상수를 하나의 집합으로 모을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집합을 비트 필드(bit field)라 한다.
text.applyStyles(STYLE_BOLD | STYLE_ITALIC);
비트 필드를 사용하면 비트별 연산을 사용해 합집합과 교집합 같은 집합 연산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 필드는 정수 열거 상수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추가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까지 안고있다.
비트 필드 값이 그대로 출력되면 단순한 정수 열거 상수를 출력할 때보다 해석하기가 훨씬 어렵다. 비트 필드 하나에 녹아 있는 모든 원소를 순회하기도 까다롭다. 마지막으로, 최대 몇 비트가 필요한지를 API를 수정하지 않고는 비트 수(32bit or 64bit)를 더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정수 상수보다 열거 타입을 선호하는 프로그래머 중에도 상수 집합을 주고 받아야 할 때는 여전히 비트 필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더 나은 대안이 있다. java.util 패키지의 EnumSet 클래스는 열거 타입 상수의 값으로 구성된 집합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 Set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구현하며, 타입 안전하고, 다른 어떤 Set 구현체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EnumSet의 내부는 비트 벡터로 구현되었다. 원소가 총 64개 이하라면, 즉 대부분의 경우에 EnumSet 전체를 long 변수 하나로 표현하여 비트 필드에 비견되는 성능을 보여준다. removeAll과 retainAll 같은 대량 작업은 (비트 필드를 사용할 때 쓰는 것과 같은) 비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산술 연산을 써서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비트를 직접 다룰 때 흔히 겪는 오류들에서 해방된다. 난해한 작업을 EnumSet이 다 처리해주기 때문이다. 앞의 예제를 열거 타입과 EnumSet을 사용해서 수정하면 아래와 같다.
public class Text {
public enum STYLE { BOLD, ITALIC, UNDERLINE, STRIKETHROUGH }
// 어떤 Set을 ㄴ머겨도 되나, EnumSet이 가장 좋다.
public void applyStyles(Set<Style> styles) { ... }
}
다음은 위의 코드의 applyStyles 메서드에 EnumSet 인스턴스를 건네는 클라이언트 코드다. EnumSet 인스턴스를 건네는 클라이언트 코드다. EnumSet은 집합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의 정적 팩터리를 제공하는데, 다음 코드에서는 그중 of 메서드를 사용했다.
applyStyles 메서드가 EnumSet<Style>이 아닌 Set<Style>을 받은 이유를 생각해보자. 모든 클라이언트가 EnumSet을 건네리라 짐작되는 상황이라도 이왕이면 인터페이스로 받는 게 일반적으로 좋은 습관이다. 이렇게 하면 좀 특이한 클라이언트가 다른 Set 구현체를 넘기더라도 처리할 수 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열거 타입 상수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정숫값에 대응된다. 그리고 모든 열거 타입은 해당 상수가 그 열거 타입에서 몇 번째 위치인지를 반환하는 ordinal이라는 메서드를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열거 타입 상수와 연결된 정숫값이 필요하면 ordinal 메서드를 이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다음 코드는 합주단의 종류를 연주자가 1명인 솔로(solo)부터 10명인 디텍트(dectet)까지 정의한 열거 타입이다.
public enum Ensemble {
SOLO, DUET, TRIO, QUARTET, QUINTET,
SEXTET, SEPTET, OCTET, NONET, DECTET;
public int numberOfMusicians() { return ordinal() + 1; }
}
동작은 하지만 유지보수하기가 끔찍한 코드다. 상수 선언 순서를 바꾸는 순간 numberOfMusicians가 오동작하며, 이미 사용 중인 정수와 값이 같은 상수는 추가할 방법이 없다. 예컨대 octet('8중주'라는 의미이다) 상수가 이미 있기 때문에 똑같이 8명이 연주하는 double quartet('복4중주')는 추가할 수 없다.
또한, 값을 중간에 비워둘 수도 없다. 예컨대 12명이 연주하는 3중 4중주 (triple quartet)를 추가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중간에 11명짜리 상수도 채워야 하는데, 11명으로 구성된 연주를 일컫는 이름은 없다. 그래서 3중 4중주를 추가하려면 쓰이지 않는 더미(dummy) 상수를 같이 추가해야만 한다. 코드가 깔끔하지 못할 뿐 아니라, 쓰이지 않는 값이 많아질수록 실용성이 떨어진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열거 타입 상수에 연결된 값은 *ordinal* 메서드로 얻지말고, 인스턴스 필드에 저장하자.
public enum Ensemble {
SOLO(1), DUET(2), TRIO(3), QUARTET(4), QUINTET(5),
SEXTET(6), SEPTET(7), OCTET(8), DOUBLE_QUARTET(8),
NONET(9), DECTET(10), TRIPLE_QUARTET(12);
private final int numberOfMusicians;
Ensemble(int size) {
this.numberOfMusicians = size;
}
public int numberOfMusicians() {
return numberOfMusicians;
}
}
Enum의 API 문서를 보면 ordinal에 대해 이렇게 쓰여 있다.
| "대부분 프로그래머는 이 메서드를 쓸 일이 없다. 이 메서드는 EnumSet과 EnumMap 같이 열거 타입 기반의 범용 자료구조에 쓸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열거 타입은 일정 개수의 상수 값을 정의한 다음, 그 외의 값은 허용하지 않는 타입이다. 자바에서 열거 타입을 지원하기 전에는 정수, 상수를 한 묶음 선언해서 사용하곤 했다.
정수 열거 패턴(int enum pattern) 기법에는 단점이 많다. 타입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으며 표현력도 좋지 않다.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한 프로그램은 깨지기 쉽다. 평범한 상수를 나열한 것뿐이라 컴파일하면 그 값이 클라이언트 파일에 그대로 새겨진다. 따라서 상수의 값이 바뀌면 클라이언트도 반드시 다시 컴파일해야 한다. 다시 컴파일하지 않은 클라이언트는 실행이 되더라도 엉뚱하게 동작할 것이다.
정수 상수는 문자열로 출력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그 값을 출력하거나 디버거로 살펴보면 단지 숫자로만 보여서 별 도움이 안된다. 같은 정수 열거 그룹에 속한 모든 상수를 한 바퀴 순회하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심지어 그 안에 상수가 몇 개인지도 알 수 없다.
정수 대신 문자열 상수를 사용하는 변형 패턴도 있다. 문자열 열거 패턴(string enum pattern)이라 하는 이 변형은 더 안좋다. 상수의 의미를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경험이 부족한 프로그래머가 문자열 상수의 이름 대신 문자열 값을 그대로 하드코딩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드코딩한 문자열에 오타가 있어도 컴파일러는 확인할 길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런타임 버그가 생긴다. 문자열 비교에 따른 성능 저하 역시 당연한 결과다.
다행히 자바는 열거 패턴의 단점을 말끔히 씻어주는 동시에 여러 장점을 안겨주는 대안을 제시했다. 바로 열거 타입(enum type)이다. 다음은 열거 타입의 가장 단순한 형태다.
public enum Apple { FUJI, PIPPIN, GRANNY_SMITH }
public enum Orange { NAVEL, TEMPLE, BLOOD }
자바의 열거 타입은 완전한 형태의 클래스라서 다른 언어의 열거 타입보다 훨씬 강력하다. 자바 열거 타입을 뒷받침하는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열거 타입 자체는 클래스이며, 상수 하나당 자신의 인스턴스를 하나씩 만들어 public static final 필드로 공개한다. 열거 타입은 밖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생성자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final이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인스턴스를 직접 생성하거나 확장할 수 없으니 열거 타입 선언으로 만들어진 인스턴스들은 딱 하나씩만 존재함이 보장된다. 즉 열거 타입은 인스턴스 통제된다. (싱글턴은 원소가 하나뿐이 열거 타입이라 할수 있고 반대로 열거 타입은 싱글턴을 일반화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열거 타입은 컴파일타임 타입 안정성을 제공한다. Apple 열거 타입을 매개변수로 받는 메서드를 선언했다면, 건네받은 참조는 (null이 아니라면...) Apple의 원소중 하나임이 확실하다. 다른 타입의 값을 넘기려하면 컴파일 오류가 난다. 타입이 다른 열거 타입 변수에 할당하려 하거나 다른 열거 타입의 값끼리 == 연산자로 비교하려는 꼴이기 때문이다.
열거 타입에는 각자의 이름공간이 있어서 이름이 같은 상수도 평화롭게 공존한다. 열거 타입에 새로운 상수를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꿔도 다시 컴파일하지 않아도 된다. 공개되는 것이 오직 필드의 이름뿐이라, 정수 열거 패턴과 달리 상수 값이 클라이언트로 컴파일되어 각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 열거 패턴과 달리 상수 값이 클라이언트로 컴파일되어 각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서드는 출력하기에 적합한 문자열을 내어준다.
이처럼 열거 타입은 정수 열거 패턴의 단점들을 해소해준다. 열거 타입에는 임의의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할 수 있고 임의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게 할 수도 있다. Object 메서드들을 높은 품질로 구현해놨고 Comparable과 Serialiazable을 구현했으며, 그 직렬화 형태도 웬만큼 변형을 가해도 문제없이 동작하게끔 구현해놨다.
열거 타입에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 때 필요한 기능일까? 열거 타입 상수 각각을 특정 데이터와 연결지으려면 생성자에서 데이터를 받아 인스턴스 필드에 저장하면 된다. 열거 타입은 근본적으로 불변이라 모든 필드는 final이어야 한다. 필드를 public으로 선언해도 되지만, private으로 두고 별도의 public 접근자 메서드를 두는 게 낫다.
열거 타입은 자신 안에 정의된 상수들의 값을 배열에 담아 반환하는 정적 메서드인 valeus를 제공한다. 값들은 선언된 순서로 저장된다. 각 열거 타입 값의 toString 메서드는 상수 이름을 문자열로 반환하므로 println과 printf로 출력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본 toString 이름이 내키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재정의하면 된다.
열거 타입을 선언한 클래스 혹은 그 패키지에서만 유용한 기능은 private나 package-private(=default) 메서드로 구현한다. 이렇게 구현된 열거 타입 상수는 자신을 선언한 클래스 혹은 패키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게 된다. 일반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그 기능을 클라이언트에 노출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private 혹은 package-private으로 선언하라.
널리 쓰이는 열거 타입은 톱 레벨 클래스로 만들고, 특정 톱레벨 클래스에서만 쓰인다면 해당 클래스의 멤버 클래스로 만든다. 예를 들어 소수 자릿수의 반올림 모들르 뜻하는 열거 타입인 java.math.RoundingModesms BigDecimal이 사용한다. 그런데 반올림 모드는 BigDecimal과 관련없는 영역에서도 유용한 개념이라 자바 라이브러리 설계자는 RoundingMode를 톱 레벨로 올렸다. 이 개념을 많은 곳에서 사용하여 다양한 API가 더 일관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장려한 것이다.
더 나아가 상수마다 동작이 달라져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예를들자면 사칙연산 계산기의 연산 종류를 열거 타입으로 선언하고, 실제 연산까지 열거 타입 상수가 직접 수행했으면 한다고 해보자. 이는 if문이나 swtich문 같은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열거타입은 상수별로 다르게 동작하는 코드를 구현하는 더 나은 수단을 제공한다. 열거 타입에 apply라는 추상 메서드를 선언하고 각 상수별 클래스 몸체, 즉 각 상수에서 자신에 맞게 재정의하는 방법이다. 이를 상수별 메서드 구현이라 한다.
public enum Operation {
PL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MIN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TIME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DIVIDE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보다시피 apply 메서드가 상수 선언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새로운 상수를 추가할 때 apply도 재정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apply가 추상메서드이므로 재정의하지 않았다면 컴파일 오류로 알려준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상ㅅ별 데이터와 결합할 수도 있다.
public enum Operation {
PL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MINU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TIMES{"*"}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DIVIDE{"/"}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return x / y}},
private final String symbol;
Operation(String symbol) { this.symbol = symbol; }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열거 타입에는 상수 이름을 입력받아 그 이름에 해당하는 상수를 반환해주는 valueOf(String) 메서드가 자동 생성된다. 한편,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섣를 재정의하려거든, toString이 반환하는 문자열을 해당 열거 타입 상수로 변환해주는 fromString 메서드도 함께 제공하는 걸 고려해보자.다음 코드는 모든 열거 타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fromString이다.
private static final Map<String, Operation> stringToEnum = Stream.of(values()).collect(
toMap(Object::toString, e -> e));
// 지정한 문자열에 해당하는 Operation을 (존재한다면) 반환한다.
public static Optional<Operation fromStrnig(String symbol) {
return Optional.ofNullable(stringToEnum.get(symbl));
}
Operation 상수가 stringToEnum 맵에 추가되는 시점은 열거 타입 상수 생성 후 정적 필드가 초기화될 때다. 앞의 코드는 values 메서드가 반환하는 배열 대신 스트림을 사용했다. 자바 8 이전에는 빈 해시맵을 만든 다음 valeus가 반환한 배열을 순회하며 (문자열, 열거 타입 상수) 쌍을 맵에 추가하면 된다.
하지만 열거 타입 상수는 생성자에서 자신의 인스턴스를 맵에 추가할 수 없다. 이렇게 하려면 컴파일 오류가 나는데, 만약 이 방식이 허용되었다면 런타임에 NullPointerException이 발생했을 것이다. 열거 타입의 정적 필드 중 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상수 변수뿐이다. 열거 타입 생성자가 실행되는 시점에는 정적 필드들이 아직 초기화되기 전이라, 자기 자신을 추가하지 못하게 하는 제약이 꼭 필요하다. 이 제약의 특수한 예로, 열거 타입 생성자에서 같은 열거 타입의 다른 상수에도 접근할 수 없다.
fromString이 Optional<Operation>을 반환한다는 점도 주의하자. 이는 주어진 문자열이 가리키는 연산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음을 클라이언트에 알리고, 그 상황을 클라이언트에 대처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상수별 메서드 구현에는 열거 타입 상수끼리 코드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급여명세서에서 쓸 요일을 표현하는 열거 타입을 예로 생각해보자. 이 열거 타입은 직원의 기본 임금과 그날 일한 시간이 주어지면 일당을 계산해주는 메서드를 갖고 있다. 주중에 오버타임이 발생하면 잔업수당이 주어지고, 주말에는 무조건 잔업수당이 주어진다. switch문을 이용하면 case문을 날짜별로 두어 이 계산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enum PayrollDay {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utesWorked * payRate;
int overtimePay;
switch(this) {
case SATURDAY: case SUNDAY: // 주말
overtimePay = basePay / 2;
break;
default:
overtimePay = minute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ute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return basePay * overtimePay;
}
}
분명 간결하지만, 관리 관점에서는 위험한 코드다. 휴가와 같은 새로운 값을 열거 타입에 추가하려면 그 값을 처리하는 case 문을 잊지 말고 쌍으로 넣어줘야 하는 것이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으로 급여를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잔업수당을 계산하는 코드를 모든 상수에 중복해서 넣으면 된다.
계산 코드를 평일용과 주말용으로 나눠 각각을 도우미 메서드로 작성한 다음 각 상수가 자신에게 필요한 메서드를 적절히 호출하면 된다.
두 방식 모두 코드가 장황해져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깔끔한 방법은 새로운 상수를 추가할 때 잔업수당 '전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잔업수당 계산을 private 중첩 열거 타입(다음 코드의 PayType)으로 옮기고 PayrollDay 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이중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PayrollDay 열거 타입은 잔업수당 계산을 그 전략 열거 타입에 위임하여, switch 문이나 상수별 메서드 구현이 필요 없게 된다. 이 패턴은 switch 문보다 복잡하지만 더 안전하고 유연한다.
enum PayrollDay {
MONDAY(WEEKDAY), TUESDAY(WEEKDAY), WEDNESDAY(WEEKDAY), THURSDAY(WEEKDAY), FRIDAY(WEEKDAY),
SATURDAY(WEEKEND), SUNDAY(WEEKEND);
private final PayType payType;
PayrollDay(PatType payType) { this.payType = payType; }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return payType.pay(minutesWorked, payRate);
}
// 전략 열거 타입
enum PayType {
WEEKDAY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
WEEKEND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payRate / 2;
}
};
abstract int overtimePay(int mins, int payRate);
private static final int MINS_PER_SHIFT = 8 * 60;
int 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sWorked * payRate;
return basePay + overtimePay(minsWorked, payRate);
}
}
}
보다시피 switch 문은 열거 타입의 상수별 동작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기존 열거 타입에 상수별 동작을 혼합해 넣을 때는 switch 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서드파티에서 가져온 Operation 열거 타입이 있는데, 각 연산의 반대 연산을 반환하는 메서드가 필요하다고 해보자. 다음은 이러한 효과를 내주는 정적 메서드다.
public static Operation inverse(Operation op) {
switch(op) {
case PLUS: return Operation.MINUS;
case MINUS: return Operation.PLUS;
case TIMES: return Operation.DIVIDE;
case DIVIDE: return Operation.TIMES;
default: throw new AssertonError("알 수 없는 연산: " + op);
}
}
추가하려는 메서드가 의미상 열거 타입에 속하지 않는다면 직접 만든 열거 타입이라도 이 방식을 적용하는 게 좋다. 종종 쓰이지만 열거 타입 안에 포함할 만큼 유용하지는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경우 열거 타입의 성능은 정수 상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열거 타입을 메모리에 올리는 공간과 초기화하는 시간이 들긴 하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 그래서 열거 타입을 과연 언제 쓰란 말일까?
필요한 원소를 컴파일타임에 다 알 수 있는 상수 집합이라면 항상 열거 타입을 사용하자. 본질적으로 열거 타입인 타입은 당연히 포함된다. 그리고 메뉴 아이템, 연산 코드, 명령줄 플래그 등 허용되는 값 모두를 컴파일타임에 이미 알고 있을 때도 쓸 수 있다. 열거 타입에 정의된 상수 개수가 영원히 고정 불변일 필요는 없다. 열거 타입은 나중에 상수가 추가돼도 바이너리 수준에서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
제네릭은 Set<E>, Map<K, V> 같은 컬렉션과 ThreadLocal<T>, AtomoicReference<T> 등의 단일 원소 컨테이너에도 흔히 쓰인다. 이런 모든 쓰임에서 매개변수화되는 대상은 컨테이너 자신이다. 따라서 하나의 컨테이너에서 매개변수화할 수 있는 타입의 수가 제한된다. 컨테이너의 일반적인 용도에 맞게 설계된 것이니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더 유연한 수단이 필요할 때도 종종 있다. 예를들어 데이터베이스의 행은 임의 개수의 열을 가질 수 있는데, 모두 열을 타입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행히 컨테이너 대신 키를 매개변수화한 다음, 컨테이너에 값을 넣거나 뺄 때 매개변수화한 키를 함께 제공하면 쉽게 해결된다. 이렇게 하면 제네릭 타입 시스템이 값의 타입이 키와 같음을 보장해줄 것이다. 이러한 설계 방식을 타입 안전 이종 컨테이너 패턴(type safe heterogeneous container pattern)이라 한다.
예제로 타입별로 즐겨 찾는 인스턴스를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는 Favorites 클래스를 생각해본다. 각 타입의 Class 객체를 매개변수화한 키 역할로 사용하면 되는데, 이 방식이 동작하는 이유는 class의 클래스가 제네릭이기 때문이다. class 리터럴의 타입은 Class가 아닌 Class<T> 이다. 예컨대 String.class의 타입은 Class<String>이고 Integer.class는 Class<Integer>인 식이다. 한편, 컴파일타임 타입 정보와 런타임 타입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메서드들이 주고받는 class 리터럴을 타입 토큰(type token)이라 한다. Favorites 클래스의 API는 아래와 같이 단순하다. 키가 매개변수화되었다는 점만 빼면 일반 맵처럼 보일 정도다. 클라이언트는 즐겨찾기를 저장하거나 얻어올 때 Class 객체를 알려주면 된다.
public class Favorites {
public <T> void putFavorite(Class<T> type, T instance);
public <T> T getFavorite(Class<T> type);
}
그리고 다음은 앞의 Favorites 클래스를 사용하는 예시다. 즐겨 찾는 Spring, Integer, Class 인스턴스를 저장, 검색, 출력하고 있다.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Favorites f = new Favorites();
f.putFavorite(String.class, "Java");
f.putFavorite(Integer.class, 0xcafebabe);
f.putFavorite(Class.class, Favorites.class);
String favoritesString = f.getFavorite(String.class);
int favoriteInteger = f.getFavorite(Integer.class);
Class<?> favoriteClass = f.getFavorite(Class.class);
Sytstem.out.printf("%s %x %s%n", favoriteString, favoriteInteger, favoriteClass.getName());
}
| 출력 값: Java cafebabe Favorites
Favorites 인스턴스는 타입 안전하다. String을 요청했는데 Integer를 반환하는 일은 절대 없다. 또한 모든 키의 타입이 제각각이라, 일반적인 맵과 달리 여러 가지 타입의 원소를 담을 수 있다. 따라서 Favorites는 타입 안전 이종(heterogeneous) 컨테이너라 할 만하다.
Favorites의 구현은 간단하지만 이것이 전부이다!
public class Favorites {
private Map<Class<?>, Object> favorites = new HashMap<>();
public <T> void putFavorite(Class<T> type, T instance) {
favorites.put(Objects.requireNull(type), instance);
}
public <T> T getFavorite(Class<T> type) {
return type.cast(favorites.get(type));
}
}
Favorites가 사용하는 private 맵 변수인 favorites의 타입은 Map<Class<?>, Object>이다. 비한정적 와일드카드 타입이라 이 맵 안에 아무것도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와일드카드 타입이 중첩되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맵이 아니라 키가 와일드카드 타입인 것이다. 이는 모든 키가 서로 다른 매개변수화 타입일 수 있다는 뜻으로 첫 번째는 Class<String>, 두 번째는 Class<Integer> 식으로 될 수 있다. 다양한 타입을 지원하는 힘이 여기서 나온다.
그 다음으로는 favorites 맵의 값 타입은 단순히 Object라는 뜻이다. 즉, 이 맵은 키와 값 사이의 타입 관계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실 자바의 타입 시스템에서는 이 관계를 명시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관계가 성립함을 알고 있고, 즐겨찾기를 검색할 때 그 이점을 누리게 된다.
putFavorite 구현은 아주 쉽다. 주어진 Class 객체에 해당하는 값을 favorites 맵에서 꺼낸다. 이 객체가 바로 반환해야 할 객체가 맞지만, 잘못된 컴파일타임 타입을 가지고 있다. 이 객체의 타입은 Object이나, 우리는 이를 T로 바꿔 반환해야 한다. 따라서 getFavorite 구현은 Class의 cast 메서드를 사용해 이 객체 참조를 Class 객체가 가리키는 타입으로 동적 형변환한다.
cast 메서드는 형변환 연산자의 동적 버전이다. 이 메서드는 단순히 주어진 인수가 Class 객체가 알려주는 타입의 인스턴스인지를 검사한 다음, 맞다면 그 인수를 그대로 반환하고, 아니면 ClassCastException을 던진다. 클라이언트 코드가 깔끔히 컴파일된다면 getFavorite이 호출하는 cast는 ClassCastException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favorites 맵 안의 값은 해당 키의 타입과 항상 일치함을 알고 있다.
| 그런데 cast 메서드가 단지 인수를 그대로 반환하기만 한다면 굳이 이것을 사용해야할까?
다음 코드에서 보듯 cast의 반환 타입은 Class 객체의 타입 매개변수화 같다.
public class Class<T> {
T cast(Object obj);
}
이것이 정확히 getFavorite 메서드에 필요한 기능으로, T로 비검사 형변환하는 손실 없이도 Favorites를 타입 안전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지금까지 만든 Favorites의 제약 두 가지는 아래와 같다.
악의적인 클라이언트가 Class 객체를 (제네릭이 아닌) 로우 타입으로 넘기면 Favorites 인스턴스의 타입 안정성이 쉽게 깨진다. (하지만 이렇게 짜여진 클라이언트 코드에서는 비검사 경고가 뜰 것이다..)Favorites가 타입 불변식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보장하려면 putFavorite 메서드에서 인수로 주어진 instance의 타입이 type으로 명시한 타입과 같은지 확인하면 된다. 그 방법은 이미 알고 있듯, 다음 코드와 같이 그냥 동적 형변환을 쓰면 된다.
public <T> void putFavorite(Class<T> type, T instance) {
favorites.put(Objects.requireNonNull(type), type.cast(instance));
}
java.util.Collections에는 checkedSet, checkedList, checkedMap 같은 메서드가 있는데, 바로 이 방식을 적용한 컬렉션 래퍼들이다. 이 정적 팩터리들은 컬렉션과 함께 1개(혹은 2개)의 Class 객체를 받는다. 이 메서드들은 모두 제네릭이라 Class 객체와 컬렉션의 컴파일타임 타입이 같음을 보장한다. 또한 이 래퍼들은 내부 컬렉션들을 실체화한다. 이 래퍼들은 제니릭과 로우 타입을 섞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클라이언트 코드가 컬렉션에 잘못된 타입의 원소를 넣지 못하게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체화 불가 타입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즐겨찾는 String이나 String[] 은 저장할 수 있어도 즐겨 찾는 List<String>은 저장할 수 없다. List<String>을 저장하려는 코드는 컴파일되지 않을 것이다. List<String>용 Class 객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List<String>.class라고 쓰면 문법 오류가 난다. List<String>과 List<Integer>는 List.class라는 Class 객체를 공유하므로, 만약 List<String>.class와 List<Integer>.class를 허용해서 둘 다 똑같은 타입의 객체 참조를 반환한다면 Favorites 객체의 내부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이 두 번째 제약에 대한 완벽히 만족스러운 우회로는 없다.
Favorites가 사용하는 타입 토큰은 비한정적이다. 즉, getFavorite과 put Favorite은 어떤 Class 객체든 받아들인다. 때로는 이 메서드들이 허용하는 타입을 제한하고 싶을 수 있는데, 한정적 타입 토큰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한정적 타입 토큰이란 단순히 한정적 타입 매개변수나 한정적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여 표현 가능한 타입을 제한하는 타입 토큰이다.
애너테이션 API는 한정적 타입 토큰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다음은 AnnotationElement 인터페이스에 선언된 메서드로, 대상 요소에 달려 있는 애너테이션을 런타임에 읽어오는 기능을 한다. 이 메서드는 리플렉션의 대상이 되는 타입들, 즉 클래스, 메서드, 필드 같이 프로그램 요소를 표현하는 타입들에서 구현한다.
public <T extends Annotation> T getAnnotation(Class<T> annotationType);
여기서 annotationType 인수는 애너테이션 타입을 뜻하는 한정적 타입 토큰이다. 이 메서드는 토큰으로 명시한 타입의 애너테이션이 대상 요소에 달려 있다면 그 애너테이션을 반환하고, 없다면 null을 반환한다. 즉, 애너테이션된 요소는 그 키가 애너테이션 타입인, 타입 안전 이종 컨테이너인 것이다.
Class<?> 타입의 객체가 있고, 이를 한정적 타입 토큰을 받는 메서드에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객체를 Class<? extends Annotation>으로 형변환할 수도 있지만, 이 형변환은 비검사이므로 컴파일하면 경고가 뜰 것이다. 운 좋게도 Class 클래스가 이런 형변환을 안전하게 수행해주는 인스턴스 메서드를 제공한다. 바로 asSubClass 메서드로, 호출된 인스턴스 자신의 Class 객체를 인수가 명시한 클래스로 형변환한다. 형변환에 성공하면 인수로 받은 클래스 객체를 반환하고, 실패하면 ClassCastException을 던진다.
다음은 컴파일 시점에는 타입을 알 수 없는 애너테이션을 asSubClass 메서드를 사용해 런타임에 읽어내는 예다. 이 메서드는 오류나 경고 없이 컴파일된다.
가변인수(varargs) 메서드와 제네릭은 자바 5때 함께 추가되었지만 서로 잘 어울러지지 못한다. 가변인수는 메서드에 넘기는 인수의 개수를 클라이언트가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 구현방식에 허점이 있다. 가변인수 메서드를 호출하면 가변인수를 담기 위한 배열이 자동으로 하나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방식은 내부로 감춰야 했을 이 배열이 클라이언트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 결과 가변인수 매개변수에 제네릭이나 매개변수화 타입이 포함되면 알기 어려운 컴파일 경고가 발생한다.
우리는 이전 아이템들을 학습하면서 실체화 불가 타입은 런타임에는 컴파일타임보다 타입 관련 정보를 적게 담고 있음을 배웠다. 그리고 거의 모든 제네릭과 매개변수화 타입은 실체화되지 않는다. 메서드를 선언할 때 실체화 불가 타입으로 가변인수 매개변수를 선언하면 컴파일러가 경고를 보낸다. 마찬가지로 가변인수 메서드를 호출할 때도 실체화 불가 타입으로 추론되면, 그 호출에 대해서도 경고를 낸다. 경고 형태는 아래와 같다.
warning: [unchecked] Possible heap pollution from parameterized vararg type List<String>
매개변수화 타입의 변수가 다른 객체를 참조하면 힙 오염이 발생한다. 이렇게 다른 타입 객체를 참조하는 상황에서는 컴파일러가 자동 생성한 형변환이 실패할 수 있으니, 제네릭 타입 시스템이 약속한 타입 안정성의 근간이 흔들린다.
이 메서드에서는 형변환하는 곳이 보이지 않는데도 인수를 건네 호출하면 ClassCastException을 던진다. 마지막 줄에 컴파일러가 생성한 (보이지 않는) 형변환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타입 안정성이 깨지게 됨으로 제네릭 varargs 배열 매개변수에 값을 저장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그렇다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다.
Q. 제네릭 배열을 프로그래머가 직접 생성하는 건 허용하지 않으면서 제네릭 varargs 매개변수를 받는 메서드를 선언할 수 있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제네릭이나 매개변수화 타입은 varargs 매개변수를 받는 메서드가 실무에서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 설계자는 이 모순을 수용하기로 했다. 자바 라이브러리에서도 Arrays.asList(T... a), Collections.addAll(Collection<? super T> c, T... elements), EnumSet.of(E first, E... rest)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행히도 예제로 보여준 위험한 메서드와는 달리 이들은 타입 안전하다.
자바 7 이전에는 제네릭 가변인수 메서드의 작성자가 호출자 쪽에서 발생하는 경고에 대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자바 7에서는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이 추가되어 제네릭 가변인수 메서드 작성자가 클라이언트 측에서 발생하는 경고를 숨길 수 있게 되었다.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은 메서드 작성자가 그 메서드가 타입 안전함을 보장하는 장치이다. 컴파일러는 이 약속을 믿고 그 메서드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메서드가 안전한 게 확실치 않다면 절대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을 달아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메서드가 안전한지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가변인수 메서드를 호출할 때 varargs 매개변수를 담는 제네릭 배열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메서드가 이 배열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고 그 배열의 참조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면 타입 안전하다. 다르게 말하면 이 varargs 매개변수 배열이 호출자로부터 그 메서드로 순수하게 인수들을 전달하는 일만 한다면 그 메서드는 안전하다.
이때, varargs 매개변스 배열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고도 타입 안정성을 깰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래의 코드는 가변인수로 넘어온 매개변수들을 배열에 담아 반환하는 제네릭 메서드다.
이 메서드가 반환하는 배열의 타입은 이 메서드에 인수를 넘기는 컴파일타임에 결정되는데, 그 시점에는 컴파일러에게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 타입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varargs 매개변수 배열을 그대로 반환하면 힙 오염을 이 메서드를 호출한 쪽의 콜스택으로까지 전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구체적인 예를 보자.
static <T> T[] pickTwo(T a, T b, T c) {
switch(ThreadLocalRandom.current().nextInt(3)) {
case 0: return toArray(a, b);
case 1: return toArray(a, c);
case 2: return toArray(b, c);
}
throw new AssertionError(); // 도달할 수 없다.
}
이 메서드는 제네릭 가변인수를 받는 toArray 메서드를 호출한다는 점만 빼면 위험하지 않고 경고도 내지 않을 것이다.
이 메서드를 본 컴파일러는 toArray에 넘길 T 인스턴스 2개를 담은 varage 매개변수 배열을 만드는 코드를 생성한다. 이 코드가 만드는 배열의 타입은 Object[]인데, pickTwo에 어떤 타입의 객체를 넘기더라도 담을 수 있는 가장 구조체적인 타입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toArray 메서드가 돌려준 이 배열이 그대로 pickTwo를 호출한 클라이언트까지 전달된다. 즉, pickTwo는 항상 Object[] 타입 배열을 반환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메서드이니 별다른 경고 없이 컴파일 된다. 하지만 실행하려 들면 ClassCastException을 던진다. 형변환하는 곳이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무엇을 놓친 것일까? 바로 pickTwo의 반환값을 attributes에 저장하기 위해 String[] 로 형변환하는 코드를 컴파일러가 자동 생성한다는 점을 놓쳤다. Objects[]는 String[]의 하위 타입이 아니므로 이 형변환은 실패한다. 이 실패가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다. 힙 오염을 발생시킨 진짜 원인은 toArray로부터 두 단계나 떨어져 있고, varargs 매개변수 배열은 실제 매개변수가 저장된 후 변경된 적도 없기 때문이다.
이 예는 제네릭 varargs 매개변수 배열에 다른 메서드가 접근하도록 허용하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단 예외가 두 가지 있다.
@SafeVarargs로 제대로 애노테이트된 또 다른 varargs 메서드에 넘기는 것은 안전하다.
그저 이 배열 내용의 일부 함수를 호출만 하는 일반 메서드에 넘기는 것도 안전하다.
예를 들어 아래의 예제는 메서드에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이 달려 있으니 선언하는 쪽과 사용하는 쪽 모두에서 경고를 내지 않는다.
@SafeVarargs
static <T> List<T> flattern(List<? extends T>... lists) {
List<T> result = new ArrayList<>();
for (List<? extends T> list : lists)
result.addAll(list);
return result;
}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을 사용해야 할 때를 정하는 규칙은 간단하다. 제네릭이나 매개변수화 타입의 varargs 매개변수를 받는 모든 메서드에 @SafeVarargs를 달라. 그래야 사용자를 헷갈리게 하는 컴파일러 경고를 없앨 수 있다. 이 말은 안전하지 않은 varargs 메서드는 절대 작성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메서드 중 제네릭 varargs 매개변수를 사용하며 힙 오염 경고가 뜨는 메서드가 있다면, 그 메서드가 진짜 안전한지 점검하라.
요약하자면 다음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어겼다면 수정해야한다!
varargs 매개변수 배열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는다.
그 배열(혹은 복제본)을 신뢰할 수 없는 코드에 노출하지 않는다.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은 재정의할 수 없는 메서드에만 달아야 한다. 재정의한 메서드도 안전할지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바 8에서 이 애너테이션은 오직 정적 메서드와 final 인스턴스 메서드에만 붙일 수 있고, 자바 9부터는 private 인스턴스 메서드에도 허용된다.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다. 아이템 28의 조언을 따라 varargs 매개변수를 List 매개변수로 바꿀 수도 있다.
정적 팩터리 메서드인 List.of를 활용하면 다음 코드와 같이 이 List를 매개변수로 받는 메서드에 임의개수의 인수를 넘길 수 있다. 이렇게 사용하는 게 가능한 이유는 List.of에도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컴파일러가 이 메서드의 타입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을 우리가 직접 달지 않아도 되며, 실수로 안전하다고 판단할 걱정도 없다. 단점이라면 클라이언트 코드가 살짝 지저분해지고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수 있다는 정도다.
또한, 이 방식의 장점은 컴파일러가 이 메서드의 타입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SafeVarargs 애너테이션을 우리가 직접 달지 않아도 되며, 실수로 안전하다고 판단할 걱정도 없다. 단점이라면 클라이언트 코드가 살짝 지저분해지고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수 있다는 정도다.
또한, 이 방식은 앞의 예제의 toArray처럼 varargs 메서드를 안전하게 작성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쓸 수 있다. 이 toArray의 List 버전이 바로 List.of로, 자바 라이브러리 차원에서 제공하니 우리가 직접 작성할 필요도 없다. 이 방식을 pickTwo에 적용하면 다음처럼 된다.
static <T> List<T> pickTwo(T a, T b, T c) {
switch(ThreadLocalRandom.current().nextInt(3)) {
case 0: return List.of(a, b);
case 1: return List.of(a, c);
case 2: return List.of(b, c);
}
throw new AssertionError();
}
아이템 28에서 이야기했듯 매개변수화 타입은 불공변(invariant)이다. 예를들어 List<String>은 List<Object>가 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니 하위 타입이 될 수없다(리스코프 치환 원칙에 어긋난다). 하지만 때론 불공변 방식보다 유연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아이템29에서 언급된 Stack 클래스를 떠올려보자. 아래에 Stack의 public API를 나열했다.
publci class Stack<E>
public Stack();
public void push(E e);
public E pop();
public boolean isEmpty();
}
여기에 일련의 원소를 스택에 넣는 메서드를 추가해야 한다고 해보자.
public void pushAll(Iterable<E> src) {
for (E e : src)
push(e);
}
이 메서드는 문제없이 컴파일되지만 완벽하진 않다. Iterable src의 원소 타입이 스택의 ㅇ원소 타입과 일치하면 잘 동작한다. 하지만 Stack 로 선언한 후 pushAll(intVal)을 호출하면 어떻게 될까? 여기서 intVal은 Integer 타입이다. Integer은 Number의 하위 타입이니 잘 동작한다. 아니, 논리적으로는 잘 동작해야 할 것 같다.
Stack<Number> numberStack = new Stack<>();
Iterable<Integer> integers = ...;
numberStack.pushAll(integers);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뜬다. 매개변수화 타입이 불공변이기 때문이다.
StackTest.java:7: error: incompatible types: Iterable cannot be converted to Iterable numberStack.pushAll(integers); ⌃
다행히도 해결책은 있다. 자바는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한정적 와일드카드 타입이라는 특별한 매개변수화 타입을 지원한다. pushAll의 입력 매개변수 타입은 E의 Iterable이 아니라 E의 하위 타입의 Iterable이어야 하며, 와일드 카드 타입 Iterable<? extends E> 가 정확히 이런 타입이다. 와일드카드 타입을 사용하도록 pushAll 메서드를 수정해보자.
public void pushAll(Iterable<? extends E> src) {
for (E e : src)
push(e);
}
이번 수정으로 Stack은 물론 이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코드도 말끔히 컴파일된다. Stack과 클라이언트 모두 깔끔히 컴파일되었다는 건 모든 것이 타입 안전하다는 뜻이다. 이제 pushAll과 짝을 이루는 popAll 메서드를 작성할 차례다. popAll 메서드는 Stack안의 모든 원소를 주어진 컬렉션으로 옮겨 담는다.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고 해보자.
public void popAll(Collection<E> dst) {
while (!isEmpty())
dst.add(pop());
}
이번에도 주어진 컬렉션의 원소 타입이 스택의 원소 타입과 일치한다면 정상적으로 컴파일되고 문제없이 동작한다. 역시나 완벽하지는 않다. 이는 결국 앞의 pushAll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오류가 발생한다. 이번에도 와일드 카드 타입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번에는 popAll의 입력 매개변수의 타입이 'E의 Collection'이 아니라 'E의 상위 타입의 Collection'이어야 한다. 와일드카드 타입을 사용한 Collection<? super E>가 정확히 이런 의미이다. popAll에 적용해보자.
public void popAll(Collection<? super E> dst) {
while (!isEmpty())
dst.add(pop());
}
이제 Stack과 클라이언트 코드 모두 말끔히 컴파일된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유연성을 극대화하려면 원소의 생성자나 소비자용 입력 매개변수에 와일드카드 타입을 사용하라. 한편, 입력 매개변수가 생산자와 소비자 역할을 동시에 한다면 와일드카드 타입을 써도 좋을 게 없다. 타입을 정확히 지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때는 와일드카드 타입을 쓰지 말아야 한다. 다음 공식을 외워두면 어떤 와일드카드 타입을 써야 하는지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팩스(PECS) : producer-extends, consumer-super
즉, 매개변수화 타입 T가 생산자라면 <? extends T>를 사용하고, 소비자라면 <? super T>를 사용하라. Stack 예에서 pushAll의 src 매개변수는 Stack이 사용할 E 인스턴스를 생산하므로 src의 적절한 타입은 Iterable<? extends E> 이다. 한편, popAll의 dst 매개변수는 Stack으로부터 E 인스턴스를 소비하므로 dst의 적절한 타입은 Collections<? super E> 이다. PECS 공식은 와일드카드 타입을 사용하는 기본 원칙이다. 나프탈린(Naftalin)과 와들러(Wadler)는 이를 겟풋원칙(Get and Put Priciple)으로 부른다.
이 공식을 기억해두고, 이번 장의 앞 아이템들에서 소개한 메서드와 생성자 선언을 다시 살펴보자. 아이템 28의 Chooser 생성자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public Chooser(Collections<T> choices)
이 생성자로 넘겨지는 choices 컬렉션은 T 타입의 값을 생산하기만 하니, T를 확장하는 와일드카드 타입을 사용해 선언해야 한다. 다음은 이 공시게 맞게 수정한 모습이다.
public Chooser(Collection<? extends T> choices)
이렇게 수정하면 실질적인 차이가 생길까? 그렇다. Chooser의 생성자에 List를 넘기고 싶다고 해보자. 수정 전 생성자로는 컴파일조차 되지 않겠지만, 한정적 와일드카드 타입으로 선언한 수정 후 생성자에서는 문제가 사라진다.
이번엔 아이템 30에서 언급됐던 union 메서드 차례다.
public static <E> Set<E> union(Set<E> s1, Set<E> s2)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클래스 사용자는 와일드카드 타입이 쓰였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할 것이다. 받아들여야 할 매개변수를 받고 거절해야 할 매개변수는 거절하는 작업이 알아서 이뤄진다. 클래스 사용자가 와일드카드 타입을 신경 써야 한다면 그 API에 무슨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앞의 코드는 자바 8부터 제대로 컴파일된다. 자바 7까지는 타입 추론 능력이 충분히 강력하지 못해서 문맥에 맞는 반환 타입(혹은 목표 타입)을 명시해야했다. 예컨대 앞 코드에서 union 호출의 목표 타입은 Set 다. 자바 7까지는 (Set.of 팩터리를 다른 것으로 적절히 변경한 후) 이 코드를 컴파일하면 다음처럼 아주 길고 난해한 오류 메시지를 보게 된다.
Union.java:14: error: incompatible types Set numbers = union(integers, doubles); ⌃ required: Set found: Set<INT#1> where INT#1,INT#2 are intersection types: INT#1 extends Number, Comparable<? extends INT#2> INT#2 extends Number, Comparable<?>
다행히 해결할 수 있는 오류다. 컴파일러가 올바른 타입을 추론하지 못할 때면 언제든 명시적 타입 인수(explict type arguments)를 사용해서 타입을 알려주면 된다. 목표 타이핑은 자바 8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 버전에서도 이 문제는 흔치 않았다. 어찌됐건, 다음처럼 명시적 타입 인수를 추가하면 자바 7 이하에서도 깨끗이 컴파일 된다.
| 매개변수(=parameter)와 인수(=argument)의 차이를 알아보자. 매개변수는 메서드 선언에 정의한 변수이고, 인수는 메서드 호출 시 넘기는 실제값이다. 예를 살펴보자.
void add(int value) { ... }
add(10);
이 코드에서 value는 매개변수이고 10은 인수다. 이 정의를 제네릭까지 확장하면 다음과 같다.
class Set<T> { ... }
Set<Integer> = ...;
여기서 T는 타입 매개변수가 되고, Integer는 타입 인수가 된다. 보통은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지만, 자바 언어 명세에서는 구분하고 있어서 설명을 덧붙였다.
이전의 max 메서드를 와일카드 타입을 사용해 다듬은 모습은 다음과 같다.
public static <E extends Comparable<? super E> E max(List<? extends E> list)
이번에는 PECS 공식을 두 번 적용했다. 둘 중 더 쉬운 입력 매개변수 목록부터 살펴보자. 입력 매개변수에서는 E d인스턴스를 생산하므로 원래의 List<E>를 List<? extends E>로 수정했다.
다음은 더 난해한 쪽인 타입 매개변수 E로, 이 책에서 타입 매개변수에 와일드카드를 적용한 첫 번째 예이기도 하다. 원래 선언에서는 E가 Comparable<E> 를 확장한다고 정의했는데, 이 때 Comparable<E>는 E 인스턴스를 소비한다. 그래서 매개변수화 타입 Comparable<E>를 한정적 와일드카드 타입인 Comparable<? super E>로 대체했다. Comparable은 언제나 소비자이므로, 일반적으로 Comparable<E> 보다는 Comparable<? super E>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Comparator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Comparator<E> 보다는 Comparator<? super E>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수정된 버전의 max는 이 책에서 가장 복잡한 메서드 선언일 것이다.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만들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번에도 답은 '그렇다'이다. 그 근거로, 다음 리스트는 오직 수정된 max로만 처리할 수 있다.
List<ScheduledFuture<?>> scheduledFutures = ...;
수정 전 max가 이 리스트를 처리할 수 없는 이유는 ScheduledFuture가 Comaparable<ScheduledFuture>를 구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cheduledFuture는 Delayed의 하위 인터페이스이고, Delayed는 Comparable<Delayed>를 확장했다. 다시 말해, ScheduledFuture의 인스턴스는 다른 ScheduledFuture 인스턴스뿐 아니라 Delayed 인스턴스와도 비교할 수 있어서 수정 전 max가 이 리스트를 거부하는 것이다. 더 일반화해서 말하면, Comparable(혹은 Comparator)을 직접 구현하지 않고, 직접 구현한 다른 타입을 확장한 타입을 지원하기 위해 와일드카드가 필요하다.
Comparable<E>와 Delayed와 ScheduledFuture<V>의 관계는 다음 그림과 같다.
코드로는 다음처럼 선언되어 있다.
public interface Comparable<E>
public interface Delayed extends Comparable<Delayed>
public interface ScheduledFuture<V> extends Delayed, Future<V>
와일드카드와 관련해 논의해야 할 주제가 하나 더 남았다. 타입 매개변수와 와일드카드에는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서, 메서드를 정의할 때 둘 중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괜찮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주어진 리스트에서 명시한 두 인덱스의 아이템들을 교환(swap)하는 정적 메서드를 두 방식 모두로 정의해보자. 다음 코드에서는 첫 번째는 비한정적 타입 매개변수를 사용했고 두 번째는 비한정적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
public static <E> void swap(List<E> list, int i, int j);
public static void swap(List<?> list, int i, int j);
어떤 선언이 나을까? 더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public API라면 간단한 두 번째 원소가 낫다. 어떤 리스트든 이 메서드에 넘기면 명시한 인덱스의 원소들을 교환해줄 것이다. 신경 써야 할 타입 매개변수도 없다. 기본 규칙은 이렇다. 메서드 선언에 타입 매개변수가 한 번만 나오면 와일드카드로 대체하라. 이때 비한정적 타입 매개변수라면 비한정적 와일드카드로 바꾸고, 한정적 타입 매개변수라면 한정적 와일드카드로 바꾸면 된다. 하지만 두 번째 swap 선언에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다음과 같이 아주 직관적으로 구현한 코드가 컴파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public static void swap(List<?> list, int i, int j) {
list.set(i, list.set(j, list.get(i)));
}
이 코드를 컴파일하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오류 메시지가 나온다.
Swap.java:5: error: incompatible types: Object cannot be converted to CAP#1 list.set(1, list.set(i, list.get(j)));
where CAP#1 is a fresh type-variable: CAP#1 extends Object from capture of ?
방금 꺼낸 원소를 리스트에 다시 넣을 수 없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원인은 리스트의 타입이 List<?>인데, List<?>에는 null 외에는 어떤 값도 넣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다행히 (런타임 오류를 낼 가능성이 있는) 형변환이나 리스트의 로 타입을 사용하지 않고도 해결할 길이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 타입의 실제 타입을 알려주는 메서드를 private 도우미 메서드로 따로 작성하여 활용하는 방법이다. 실제 타입을 알아내려면 이 도우미 메서드는 제네릭 메서드여야 한다. 다음 코드를 보자.
public static void swap(List<?> list, int i, int j) {
swapHelper(list, i, j);
}
// 와일드카드 타입을 실제 타입으로 바꿔주는 private 도우미 메서드
private static <E> void swapHelper(List<E> list, int i, int j) {
list.set(i, list.set(j, list.get(i)));
}
swapHelper 메서드는 리스트가 List<E>임을 알고 있다. 즉, 이 리스트에서 꺼낸 값의 타입은 항상 E이고, E 타입의 값이라면 이 리스트에 넣어도 안정함을 알고 있다. 다소 복잡하게 구현했지만 이제 깔끔히 컴파일된다. swap 메서드 내부에서는 더 복잡한 제네릭 메서드를 이용했지만, 덕분에 외부에서는 와일드카드 기반의 멋진 선언을 유지할 수 있었다. 즉, swap 메서드를 호출하는 클라이언트는 복잡한 swapHelper의 존재를 모른 채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